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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형 유목민 늘고 있다
 
밴쿠버에 거주하던 로빈슨 가족은 지난 8월, 2500스퀘어피트의 집을 팔고 중고 RV(Recreation Vehicle)로 이사해왔다. 로빈슨씨 부부는 모기지등 대출금 걱정을 덜고, 근무 시간도 줄여 여행을 다니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힌다.
로빈슨 부인은 남편이 모기지를 갚기위해 일만 하고, 가족끼리의 시간도 갖지 못하는 쳇바퀴같은 생활이 지겨웠다고 말했다. 부부는 21개월부터 6세사이의 네자녀를 슬하에 두고 있다. 그들은 RV를 타고 앞으로 캘리포니아와 아리조나, 뉴멕시코등을 여행할 계획이다. 로빈슨씨는 근무시간을 줄여 파트타임으로 일하며 현재는 평소 생활비의 2/3가량만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집을 판돈은 아직 쓰지않고 따로 보관하고 있다.
흔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유목민 스타일의 생활은 BC주와 미국 전역에서 조금씩 찾아 볼 수 있다. 이들은 자녀들을 직접 가르치며, 건설, 웹디자인, 엔터테인먼트등 옮겨다니며 할 수 있는 일을 하거나, 지역의 기름값등을 알려주는등 생활에 유용한 블로그를 운영하며 약간의 생활비를 마련한다.
BC주의 뉴펠드가족도 집을 팔고, RV를 운전해 멕시코로 내려가 겨울을 보냈다. 뉴펠드씨는 아직은 어느곳에도 정착할 계획이 없다면서, 가족 모두 앞으로 어디로 가게 될 지 모르는 이러한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뉴펠드씨는 3세에서 13세에 이르는 다섯명의 자녀들이 여행하는 곳에서 친구를 만드는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다면서도 큰 아이들은 살던 곳의 친구들을 그리워 해 인터넷으로 계속 연락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UBC의 아동발달전문가 스코너트 레이철 박사는 아직 이메일이나 문자메세지등이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는 없지만 형제가 많은 가정이라면 교우관계를 형제가 대신 할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여행을 다니며 홈스쿨링을 받는 아이들은 다른 세계와 문화를 배우고 다른사람들과의 인간관계에서 오는 문제도 해결할 능력이 생기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여행을 떠나기 전에 아이들의 동의를 얻고, 좁은 공간에서 온 가족이 함께 생활 할 수 있는 적응 기간을 두는 것이라고 스코너트 레이철 박사는 말했다.
지난 12월에 밴쿠버를 떠나 여행을 시작한 맥케이가족은 처음 몇주간은 아무도 제대로 잠도 못자고, 서로 싸우기만 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새로운 생활에 적응한 지금, 가족 모두 대단히 만족하고 있으며 서핑을 배우거나 디즈니랜드에 방문하는 등 평소에 꿈꿔왔던 계획을 이룰 일에 들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맥케이 부인은 “우리는 이제야 느슨하게 풀어져 서로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어요” 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들은 1년간의 여행을 마친 뒤 오타와 근처에 저렴한 집을 얻어 정착할 계획이다.

박연희 기자


기사 등록일: 2009-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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