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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월광 권법_1
저자 : 김현종 (캘거리 교민)


< 登 場 人 物 >
# 李月光: 이 작품의 주인공, 이상헌의 아들로 총명한 두뇌와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부모의 복수를 위해 젊음을 불사른다.

# 李尙憲: 월광의 아버지, 남인 경상도 세력의 중간보스로 작품의 시작과 함께 죽음을 당하는 비운을 맞는다.

# 崔吉弘: 서인 충청도 세력의 태두로 비상한 머리와 탁월한 정치감각으로 정권을 장악하지만 늘 주변의 시기와 증오의 대상이 된다.

# 집사: 월광의 집을 돌보던 사람으로 위기에서 월광을 구해 친자식처럼 키운 뒤 월광의 복수를 돕는다.

# 廉棒吉: 아버지 때부터 이상헌의 집안에서 일을 해온 천민으로 출중한 검술과 우직한 성품으로 월광을 돕는다. 그러나 그에게는 한가지 비밀이 있었으니....

# 宋宗道: 봉길의 아버지 염공수가 무예를 배운 인물로 이상헌과도 절친한 사이. 중인출신 특유의 모반 사상을 지닌 인물.

# 池星天: 종도의 수하에서 무예와 전술을 담당하는 인물로 월광에게 검술과 성인으로서 살아갈 길을 가르친다. 뛰어난 정력으로 네명의 아내를 거느리고 있으나 천인출신의 한을 가진 사나이.

# 廉鍾吉: 최길홍의 Bodyguard로 최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다. 그와 봉길과의 관계(?)로 인해 이 작품의 결말을 반전시키는 계기가 된다.

# 李俊乭: 바람돌이라는 별명을 가진 종도의 부하. 산채시절부터 월광과 절친하였으며 최후까지 남아 봉길의 실수로 위기에 처한 월광을 구한다.

# 張藝姬: 몰락한 양반집 자제로서 월광을 사모하여 끝까지 따라다니며 그를 보필하나 봉길의 실수로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 巫堂 素信: 작품의 종반부에서 월광을 돕게 되는 인물. 양반집안에서 태어났으나 降神으로 출가하여 한양저자를 떠돌지만 배운 바와 출신은 속일 수 없는 법, 월광에게는 가장 중요한 여인이 된다.

작품 시작
때는 조선시대. 17세기를 지나 18세기로 넘어가는 세기의 과도기 어느 때.
당쟁의 무시무시한 풍파는 어제의 권문가를 오늘의 귀향행렬로 전락시키고 마는 살벌하던 시절이었다. 8월 보름달이 밤하늘을 밝히고 있던 술시에 경주 이씨 집안에 한 아이가 태어나니 그 이름이 월광, 달빛 환한 밤에 태어났다 하여 지어진 아호로서 이야기는 월광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다.
사내녀석인 아이는 고추를 자랑스럽게 달고 태어나 씩씩하게 자랐다.
아이의 아버지는 나는 새도 떨어뜨리고 삼각산 호랑이도 무서워 할 만큼 세도를 자랑하는 이상헌이었다.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이상헌이 몸을 담고 있던 남인은 서인세력에 밀려 고전 중이었다.
아이가 세 살이 되던 해 어느 날 밤. 갑자기 들이닥친 서인 사병의 무리는 집안 사람들을 눈에 띠는 대로 무참히 베고 있었다. 이 기습에 이상헌 또한 一刀에 쓰러지고 집안은 졸지에 풍비박산이 되고 말았으니....
월광을 끔찍이도 아끼던 유모와 남편 집사는 그 날밤도 월광을 돌보며 달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심상치 않은 인기척에 몸을 숨기고, 번뜩이는 칼날을 피해 남쪽으로 도주를 시작하였다.

남으로 남으로 도주를 하던 집사는 마침내 공주에 도착하였다. 공암 근방에 정착한 집사는 월광을 자식보다 더 정성을 다해 기른다. 월광은 집사와 유모가 친부모인 줄로만 알고 천진난만하게 자란다.
아버지의 기개와 총명함을 닮은 월광은 멀리 공주까지의 서당길을 마다치 않고 열심히 글공부를 하는 한편 주변 산이며 강과 들에서 무예와 힘을 기르는데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럭저럭 세월은 흘러 월광이 열여섯이 되던 해, 마침내 집사는 월광에게 집안의 내력을 알려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저녁상을 물리고 월광을 부른 집사는 월광에게 절을 올리고 막 이야기를 꺼내려 한다. 그 때,
"아버님, 말씀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서당의 훈장님 또한 생부의 붕당에 소속되어 있으셨다는군요. 물론 그 분은 저를 알아보지 못하셨지만 가끔씩 약주를 하시는 날이면 생부와 그의 없어진 아들 이야기, 그리고 남쪽으로 도주한 집사의 이야기를 소상히 말씀하시더군요. 저는 내일 날이 밝는대로 아버님의 원수 최길홍의 집에 찾아가 달빛아래서 피묻은 칼을 씻어 아버님과 어머님의 한을 풀고자 합니다."
"도련님의 뜻이 그러하시다면 떠나십시오. 최길홍의 집은 서소문 동쪽 오리길 삼각산에서 내려다보면 가장 큰 집이니 착오없이 복수를 감행하시고 부디 몸 조심하시옵소서"

새벽밥을 먹고 길을 떠난 월광은 조치원을 지나 천안에 당도하게 된다. 그곳에서 곤경에 빠진 처녀를 구하고 하룻밤을 머물다 가라는 만류도 뿌리치고 복수의 일념으로 서울로 서울로 발길을 재촉한다.
과천에 도착하여 나흘째 밤을 보낸 월광은 드디어 출발한지 닷새째 되는 날, 서울에 입성하여 밤이 되기를 기다린다. 서소문 동쪽 오리길에서 쉽사리 최길홍의 집을 찾은 월광은 그믐날인 이틀후를 D-day로 잡고 한양에서 가장 유명한 대장간에서 두자루의 칼을 간다. 원수의 족속은 하나도 남기지 않겠다는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월광.
드디어 D-day. 칠흑같이 어두운 밤길을 순라잡이를 피해 최의 집에 당도하여 子時가 되기를 기다리는 월광은 환영인지 환청인지 알 수 없는 피비린내와 비명소리에 치를 떨고 귓전을 스치는 바람소리에 정신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더욱 맑아지기만 하는데..........

한달 가운데 가장 어두운 그믐날, 하루중 가장 어두운 자시를 택한 월광의 선택이 잘못된 것인줄 그 누가 알았으랴? 정해진 시간에 담을 넘은 월광은 자신의 앞에 나타나 예상치 않은 방해물에 당황한다. 최길홍은 Body Guard를 두고 있었던 것이다. 소리없이 해치우기 위해 일월검법을 구사하는 월광의 칼솜씨에 상대도 적쟎이 놀란 듯하였으나 그 또한 보통의 재주는 아닌 듯, 10대 소년인 월광이 대적하기에는 아직 힘에 부쳐 보였다.
일월검법에서 이어지는 호룡도법, 혼신의 힘을 다해 싸워보았지만 상대는 형세도 파악하기 힘든 고도의 검법을 구사하며 월광을 제압하고 있는 것이었다. 더구나 밤이 칠흑같이 어두운 것이 하수인 월광에게는 더더욱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안되겠군. 훗날을 기약하며 이제 그만 튀어야겠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더 이상의 머뭇거림이 필요치 않았다. 눈물을 훔치며 월담을 한 월광의 발길은 정처없이 동쪽을 향하고 있었다. 그믐날 밤의 어두움만큼이나 답답하고 깝깝한 마음...
'그래, 기왕 내디딘 길, 태백산으로 가서 더욱 기예를 연마하자.' 월광은 새로운 다짐을 하고 있었다.

한편 천안에서부터 월광이 묵고 지나간 주막을 따라 그의 행적을 뒤쫓는 발길이 있었으니...
윤예희. 양반 가문에 태어나 풍요와 윤택함을 누리다가 역시 당쟁의 서릿발에 아버지는 귀양가고 귀양처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소식에 화병으로 누우신 어머니는 작년에 돌아가셨다.
할머니와 숙부의 집에서 살고 있던 예희는 월광이 구해주던 그날, 천안 읍내에 심부름을 갔다 오는 길이었다. 낯선 청년에게서 목숨을 구한 그녀는 월광의 용모와 의협심에 홀딱 반하여 그 길로 월광을 좇아나선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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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0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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