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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맞아도 싸다_조수아 리
글) 조수아 리 (하이리버 교민) 주일 아침 8시에 일어나려고 시계를 맞추어 두었는데 새벽녘에 잠자리를 설치다가 고마 6시에 일어나고 말았다. 와이프 깨워서 세수하는 동안에 아이들 깨워서 졸린 채로 주섬주섬 옷 줏어입히고 모조리 차에 태우고 6:40분에 캘거리로 출발!!! 가는 동안에 아내가 " 오늘은 스폰지 가게에 가서 교회에 쓸 스폰지 사와야 되요" 하기에 그냥 " 응 " 하고 말았다. 오후 기도회까지 마치고나니 아내가 " 당신, 오늘은 배드민턴 쪼끔만 치고 스폰지 사러 가요! " 했으나 그냥 " 알았어 " 라고만 대답했다. 배드민턴도 치고 싶고 돈도 여유가 없기 떄문이다. ' 에라 모르겠다 치고 나서 생각하자! ' 하면서 배드민턴을 한참 치다보니 시간이 너무 지나서 ' 에라 잘 되었다. 다음에 가지 뭐 ' 하면서 이왕 늦은 김에 어머님도 뵐겸 Edgemont에 사는 누님댁으로 향하고 말았다. 누님댁에 가서 이상한 일이 생겼다. 평소 언제나 나를 반기던 누님이 나를 보고도 모른척 시큰둥하고, 아들 하나 쳐다보고 살아오신 어머님도 대뜸 " 집에 안가고 여기 왜왔노? " 하시면서 나를 원망하는 눈초리로 보시는 것이 아닌가? 전에는 전혀 하지 않으시는 말씀이요 태도다. 기가 찼다. 돌아서서 소파에 앉으니 예수님의 말씀이 뇌리에 박힌다. " 너 왜 빨리 스폰지 사러 안갔니? " 하시기에 " 아이구야, 그렇구나 "하고서 즉시 스폰지 도매상으로 전화를 걸었더니 이미 주일이라 Close된 후다. 하나님께서 오늘은 여기 누님집에 왔는거 기뻐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깨닫고서 급히 떠나야겠다고 마음먹고 나서려는데 나서는 순간까지 불편한 일이 (이건 비밀) 계속 터졌다. "휴우~ 오늘 오지게 잘못 걸렸다! " 하고서 얼른 손털고 나왔다. 집으로 돌아가는 두시간 이상 계속 마음이 아팠다. 이민와서 내 생활신조가 '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 인데 주님과의 이 약속을 두어달이나 안지켰다. 하나님께서 빨리 교회 시트커버 만들으라고 아내를 통하여 이미 두어달전부터 말씀해 오셨는데 그동안 홈디포, 레비, 월마트..등등 샅샅히 뒤져도 찾지를 못했고, 있더라도 엄청 비싸서 엄두를 못내어서 내가 고마 손을 놓고 있는 상태였다. 게다가 비지니스 하기에도 항상 바빠서 캘거리 나올때마다 정해진 루트[슈퍼스토아~홀세일~교회] 외에는 어디 잠시라도 들릴 틈이 없다. 어디 다른 곳에 잠시라도 들리려면 그만큼 가게문을 일찍 닫고 나와야 된다. 그동안에도 아내의 간청은 계속되고.... 지난 달에사 비로소 스폰지 도매상을 알게 되어서 가게문 일찍 닫고서 찾아 갔더니 이게 왜냐! 가격이 월마트의 30% 수준이다. 재료를 일부 사옴으로 마침내 작업이 시작되었다. 지난주에사 겨우 두장을 견본으로 만들어 오게 되었다. 이제 오늘 주일에 재료를 또 사서 계속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걸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다가 예수님께 한방!! 마음아픈 일이 터지고 만 것이다. 그동안 미루어 진것은 첫째는 그로서리 가게 한다고 틈을 내지 못해서이고 또 다른 첫째는 누구나 그렇듯 물질문제다. 아예 온종일 가게 문닫고 캘거리 돌아 다녀야 했었고, 통장 생각하지 말고 재료부터 신용카드로나 뭐로나 왕창 샀어야 헀다. 그러지 못했던 것은 적은 믿음 탓이요, 주님과의 약속을 등한히한 탓이다. `마의 도로` (23번 Highway를 내가 붙인 이름) 달리니 안개가 워낙에 껴서 시계가 10m도 안되는 곳이 태반이다. 앞에 사슴이나 뭐가 서있으면 그냥 박아서 한바퀴 뺑구르 돌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계속 회개기도 하면서 달렸다. 그래도 이민생활 6년동안 은행 대부금 한번 미룬 적이 없고, Bill 한번 못낸 적도 없고, 밥 한끼 돈없어 굶은 적은 결코 없다. 우리집 통장은 큰돈은 없어도 작은 돈은 언제나 항상 남아 있다. 우리집 옹달샘 (금고)은 작은 바가지로나 큰바가지로는 아무리 퍼내도 또 퍼내도 마른 적이 한번도 없다. 얼마나 할렐루야냐! 이걸 잠시잠깐 잊어먹고 교회 일 (시트커버) 하자는거 등한시 했으니...예수님께 한방 맞아도 싸다!!!! 담 수요일에는 가게 일찍 닫고 무조건 시트커버 사러 캘거리 나가야 겠다. 편집자 주) 본 글은 CN드림 2004년 1/2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Copyright 2000-2004 CNDream. All rights Reserved

기사 등록일: 200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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