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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비상에 농장 직접 구매 늘어 - 소비자들, 식품 원천과 처리 과정 알고 싶어해
캘거리 헤럴드, 돼지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크리스티나 스텐더 
크리스티나 스텐더는 COVID-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그녀의 특산 돼지와 베이컨에 대해 전례없이 수 많은 문의와 주문이 들어와 이를 처리하느라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스트래스모어(Strathmore) 지역에서 양돈업을 하고 있는 그녀는 살아있는 돼지를 살 수 있는지 문의하는 이들이 많아져 놀라워하고 있다.
Eh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스텐더는 “살아있는 돼지를 사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증가에 도대체 이들이 어디서 오는 건지 의아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먹거리를 위해 새끼 돼지를 키우고 싶어한다. 마치 고기가 파동이 났던 화장지 같다"고 말했다.
COVID-19 사태는 앨버타인들의 먹거리 소비와 구매 방식을 극적으로 변화시켰다. 레스토랑 식사가 급락하고, 집에서 요리하는 게 일반적인 것이 되면서 효모와 밀가루 같은 지극히 평범한 품목들의 수요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부족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식료품 주문과 배송을 선택하고 있어 직접 상점에 가는 일이 줄어들고 있다.
게다가 앨버타의 주요 육가공 공장 두 곳의 직원들에게서 바이러스가 발생하면서 쇠고기 가공 능력이 크게 감소했다. 이번 주 초, 맥도날드 캐나다는 “100% 캐나다산 쇠고기”만을 제공한다고 오랫동안 광고해왔으나 캐나다내 공급망 문제로 임시로 국외에서 육류를 조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모든 요인들이 소비자들 사이에 불안을 야기시켜 앨버타의 소규모 농장들, 특히 스텐더와 같이 COVID-19 사태 이전 주요 가공업체와 식료품 체인으로 우회해야 했던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
3년 전 육즙과 마블링으로 유명한 레드 만갈리차(Red Mangalitsa) 돼지 농장을 시작한 이래 농장 직판 판매에 의존하고 있는 스텐더는 “우리는 단지 작은 농장에 불과하다.”고 말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존재조차 몰랐는데 현재 갑작스럽게 문의전화가 많이 온다. 모두가 캘거리인들로 식당에 갈 수도 없고, 이런 종류의 음식을 좋아한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캘거리 남동부에 위치한 윈터의 칠면조(Winter’s Turkeys) 농장 매니저 로렐 윈터(Laurel Winter)는 최근 몇 년간 자신들의 먹거리가 어디에서 오는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면서 “로컬 식품”을 지지하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녀는 새로운 유행이 생겼다기 보다는 팬데믹 때문에 이와 같은 추세가 가속화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윈터는 “사람들이 육류 공급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와서 고기상자를 가져갈 수 있다면 식품점에 가지 않아도 된다. 지난 몇 년 동안 호텔과 레스토랑 사업은 없었지만, COVID-19 때문에 냉동 판매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현재 모든 소규모 농장들이 장미빛을 보고 있는 건 아니다. 보통 때는 많은 이들이 파머스 마켓 판매에 크게 의존했지만, 현재 대부분 폐쇄되었거나 상당한 제한을 두고 영업 중에 있다. 잠재 신규 고객 집단이 있을 수 있지만, 모든 생산업자가 온라인에 존재하거나 주목을 받을 정도로 소셜 미디어에 정통하지 않다.
Eh Farms와 Winter 's Turkeys는 에드먼튼에 기반을 두고 있는 식품 배달 서비스 The Organic Box와 앨버타의 연례 농업 오픈 하우스 행사인 Open Farm Days의 주최자의 파일럿 프로젝트 파트너십에 참여하고 있다. 이 파일럿 프로젝트는 팬데믹 동안 소규모 로컬 농장을 위한 유통 수단을 제공해 그들의 생산품이 새로운 시장을 찾는데 도움을 주는 게 목표다.
니콜라 도허티(Nicola Doherty) 대변인은 “시범 프로젝트가 어떻게 될지 알지 못했지만,놀라운 성공을 거두고 있다. 앨버타 주의 농장에서 나온 로컬 육류와 잼, 시럽, 꿀과 살사 등과 같은 다른 생산품들을 담은 박스를 가입자들에게 배달하는 서비스인데 박스 하나가 보통 36시간 안에 매진된다."고 말했다.
앨버타에 기반을 두고 있는 또 다른 박스 배달 서비스 업체인 베씨 박스(Bessie Box)는 무호르몬 쇠고기와 닭고기를 소비자의 집 문 앞까지 배달하고 있으며, 운영한지 1년도 안되었지만 COVID-19 사태 속에서 잘 운영되고 있다. 공동 창업자 샤니카 애비싱(Shanika Abeysinghe)은 팬데믹으로 회사 판매가 10배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지난 2개월은 완전 정신이 없었다면서 특히 간 쇠고기가 많이 팔렸다."고 말했다.
도살과 가공을 위해 베씨 박스는 거대기업인 카길(Cargill)이나 JBS가 아닌 주정부 라이센스가 있는 작은 도축장과 함께 일한다. 하이 리버(High River)와 브룩스(Brooks)의 시설이 있는 이 두 회사는 COVID-19 발발의 진앙지가 되었다.
애비싱은 자신의 회사가 푸드 체인 보안에 관해 앨버타인들을 안심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뉴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베씨 박스의 판매 급증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녀는 “소비자들은 제품이 어디에서 왔는지, 전체 공급망과 처리되고 있는 곳을 알고 싶어한다. 우리는 소규모이기 때문에 농장과 가공업자에게 직접 가서 ‘보건과 안전 조치는 어떤지 물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이 소비자 구매 선호도를 극적으로 변화시킨 것은 분명하지만, 이런 변화가 얼마나 갈 것인가는 아직 불분명하다. 애비싱은 자신의 회사가 새로운 고객을 장기 고객으로 전환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인정했다.
애비싱은 “현재 이 수요의 많은 부분은 무서워 집을 나서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나왔다. 우리와 같은 회사에게는 사람들이 새로운 표준에 적응한 후에도 구매 패턴이 여전히 유지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기사 등록일: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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