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가정폭력, 방치해선 안된다 - 팬데믹으로 인해 늘어난 배우자 폭력
 
최근 발표된 앨버타 여성 쉼터 위원회의 보고서는 앨버타 2단계 쉼터를 찾아온 여성들이 직면한 위험이 극심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아파트 스타일인 2단계 보호소에 있는 여성들의 위험 정도를 평가한 결과 위험도가 크게 늘어났으며, 이는 폭력의 심각성과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을 평가하는 기준이다. 2019년 4월에서 9월 사이에 위험도는 17.5로 나타났으며 이는 극심한 위험을 나타내는 수치 바로 아래이다. 하지만, 올해 4월에서 9월 사이의 위험도는 21.3으로 올랐다.
캘거리 2단계 쉼터 디스커버리 하우스의 CEO는 에스더 엘더는 코비드-19 팬데믹이 가해자들의 폭력 수준을 악화시켰다며, “쉼터가 있더라도 전화를 걸어 연락을 취하는 것부터가 쉽지 않아졌다. 폭력의 수준은 극심해졌고 빈도와 강도가 높아졌다.”라고 전했다. 위원회의 디렉터인 잔 레이머는 많은 여성들이 쉼터로의 이주를 눈앞에 두고 취소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집을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는 상황에 빠진 것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코비드-19 팬데믹 중 쉼터의 6개월을 나타낸 보고서에는 폭력적인 상황에서 사는 여성들이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며 레이머는 “올해 나타난 모습을 보면 앨버타에서 폭력적인 가정에서 사는 가족들이 팬데믹 이전에는 도움을 요청하기 쉬웠지만, 팬데믹 이후에는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전했다. 여성, 어린이, 노인들을 받을 수 있는 긴급 쉼터의 접수는 46% 하락했고 2단계 쉼터의 접수는 7% 하락했으며, 이는 부분적으로 소셜 디스턴싱 제한으로 수용인원이 줄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레이머는 “팬데믹 이전에도 여성과 어린이들이 가정폭력에서 벗어나기까지 재정, 양육권, 교통 등의 충분히 높은 벽이 있었지만, 이제 격리로 인해 더 높은 벽이 눈앞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4월부터 9월까지 앨버타의 모든 쉼터는 문을 열어두고 있었고, 지난해보다 낮은 수요가 나타나고 있지만, 그렇다고 가정폭력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레이머는 “가정폭력은 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악화되었다. 팬데믹이 끝나면 높아진 수요를 감당할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라며, 신고되지 않은 가정폭력을 비롯하여 팬데믹으로 가해자들의 행동이 오히려 증폭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캘거리 여성 긴급 쉼터의 디렉터인 킴 루스는 다른 상황을 직면하고 있다.
루스는 쉼터가 도심에 있는지 외곽지역에 있는지에 따라 공중보건 규제를 직접적으로 따라야 하는지가 달라진다며, 일부 쉼터들은 수용인원을 줄이지 않았고 호텔 등과 협업하여 공간을 추가적으로 만들기도 하였다고 전했다. 4월부터 9월까지 루스는 문의전화가 12% 늘었고 수요도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루스는 폭력의 강도가 무기 및 협박에 걸쳐 심각해졌다며, “보고서에 따르면 무기를 소지하거나 무기에 액세스가 가능한 환경에서 살인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전했다.
앨버타에서의 가정폭력은 크게 늘어났으며, RCMP에 따르면 3월에서 9월까지 가정폭력이 11.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고, 에드먼튼 경찰청도 1월부터 11월까지 16% 증가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캘거리 경찰청은 연평균 9% 증가를 보였지만, 신고 전화는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남경 기자)

기사 등록일: 2020-12-20
나도 한마디
 
최근 인기기사
  캐나다 소득세법 개정… 고소득자..
  앨버타 집값 내년까지 15% 급..
  첫 주택 구입자의 모기지 상환 ..
  로블로 불매운동 전국적으로 확산..
  에드먼튼 건설현장 총격 2명 사..
  해외근로자 취업허가 중간 임금 ..
  개기일식 현장 모습.. 2024.. +2
  앨버타 신규 이주자 급증에 실업..
  연방치과보험, 치료할 의사 없어..
  앨버타 주민, 부채에 둔감해진다..
댓글 달린 뉴스
  2026년 캐나다 집값 사상 최.. +1
  개기일식 현장 모습.. 2024.. +2
  <기자수첩> 캐나다인에게 물었다.. +1
  캐나다 무역흑자폭 한달새 두 배.. +1
  캐나다 동부 여행-네 번째 일지.. +1
  중편 소설 <크리스마스에는 축복.. +1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