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는 캐나다 교통공사에게 항공사들이 취소된 항공편에 대해 승객들에게 필요한 환불을 해줄 수 있도록 강력한 규제를 만들 것을 요구했다. 연방 교통부 장관인 마크 가르노는 팬데믹으로 인해 캐나다가 항공 승객들 보호에 있어 맹점이 드러났다며, “향후 대규모 항공편 취소가 발생하게 된다면, 이 같은 맹점이 반드시 사라져 승객들이 공평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기존 교통공사의 법에 따르면 항공사가 승객들을 일정 기간 안에 목적지로 이동시킬 수 있으면 환불을 하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 날씨로 취소된 항공편을 대신해 다음날 다른 항공편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승객들은 무기한으로 연기되는 비행기 표는 말이 안 되며 코비드-19로 취소된 항공편에 대해 항공사가 크레딧이 아닌 환불을 해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항공사 환불 문제를 대변하는 에어 패신저 롸이츠의 창립자인 가보 루카스는 코비드-19로 인한 결항은 최소 390만 명의 승객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교통공사의 대표인 스콧 스트레이너는 내년 여름까지 새로운 법안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가장 큰 사안 중 하나는 결항이 발생하면 승객이 환불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라고 전했다.
교통공사는 1월 28일까지 공청회를 열어 대중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며 스트레이너는 “우리의 가장 최우선 순위이다.”라고 덧붙였다. 새롭게 만들어질 법은 이후에 발생하는 항공편 취소에만 해당되며 소급 적용이 되지 않는다. 가르노는 항공사가 파산할 수 있는 부담이라도 이를 승객들에게 전가할 수 없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항공 승객들에 대한 환불은 항공사들과 정부의 논쟁으로 이어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 산업에 대한 구제 패키지와 같은 선상에서 조정 중이다.
연방 정부는 항공 분야에 대한 어떠한 지원도 승객들에게 취소된 항공편에 대한 환불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항공사들은 법적으로 환불을 반드시 해주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연방 정부의 구제 지원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 루카스는 지난 2019년 정부에게 면담 및 서면을 통해 항공 승객들에 대한 캐나다의 보호가 약하며, 항공사가 이를 환불 거부에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루카스는 캐나다 교통부와 교통공사에 명시되어 있는 항공 승객 권리를 팬데믹을 통해 인지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캐나다 교통부의 대변인인 앨리슨 생장은 직접적인 답변 대신, “최근의 노력으로 항공사들이 일부 승객들에게 취소된 항공편에 대한 환불을 진행할 수 있었다.”라고 응답했다.
하원 의원인 스테파니 쿠지는 정부의 대응이 불거진 승객들의 환불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루카스도 새로운 법이 이미 환불을 받지 못하고 기다리는 승객들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며, “현재 문제를 겪고 있는 승객들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대책이다. 새로운 법과 상관없이 승객들은 환불을 받을 권리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