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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윤수정 심리상담사
 
본지에서는 최근 CN드림 업소록에 새롭게 등록을 마친 윤수정 심리 상담사와 서면 인터뷰를 갖고 그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남편을 목회자로 둔 윤 상담사는 에드먼튼에 거주할 때 신학공부를 하다가 2015년 목회상담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캐나다 기독교 심리상담사 협회와 캐나다 상담심리학 협회에 정식 멤버로 등록 하면서 약 3년전 이 직종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일하며 공부하면서 50이 넘은 나이가 되어서야 자격을 취득할 수 있었던 윤 상담사는 그 동안 쌓은 많은 인생 경험을 통해 피 상담자들이 좀더 편한하게 자신의 고충과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몸이 아프면 병원을 가고 약국도 쉽게 찾지만, 마음에 병은 쉬쉬 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묻어두기 쉽고, 또 막상 심리상담을 받고자 하면 병원이나 치과처럼 전문가들이 많지 않은 탓도 있다. 특히나 피 상담자 입장에서는 영어로 내용을 주고 받기에는 애로가 많은데 이처럼 한인 전문 상담사들이 늘어나는 것은 한인사회의 큰 복이라 생각된다. 이분들을 통해 캐나다에 많은 한인들이 몸은 물론 마음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래본다.
참고로 CN드림 업소록을 보면 현재 활동하고 있는 심리상담자들의 연락처를 볼 수 있고, 비대면 화상으로 상담이 진행되므로 도시와 관계없이 캐나다에 사는 한인이라면 누구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민식 기자)

>>개인소개와 간단한 가족 소개 부탁 드려요.

>>저는 MT주 프로비던스 신학교(Providence Theological Seminary)에서 기독교 상담 석사 과정을 마치고, 현재 캐나다 기독교 심리상담사 협회 (PACCP: Professional Association of Christian Counsellors and Psychotherapists)에 소속되어 있는 한인 상담사입니다. 이민은 2001년에 목회자인 남편과 함께 어린 남매 둘을 데리고 미국으로 갔다가 이후 04년에 토론토로 이사를 갔어요.

>>이 일을 시작하게 된 동기, 그리고 자격증 취득까지의 과정은 어떤 절차가 있고, 공부하기는 어떤가요?

>>상담공부를 하게 된 동기는 20여년동안 목회자 아내로 한국과 미국, 캐나다 여러 도시에서 살았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 제 삶에서 ‘목회상담과 돌봄’이라는 영역은 항상 중요했어요. 그래서 한국에 있을 때부터 상담공부에 관심이 많았고, 사람의 마음을 잘 도와줄 수 있는 전문상담사가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바쁜 목회현장, 경제적인 어려움, 그리고 두 자녀의 엄마였던 저에게는 버거운 꿈이었어요. 그러다가2008년부터 에드먼튼에서 남편과 얼반 쌩츄어리(Urban Sanctuary: Center for Evangelical Spiritual Formation)란 곳에서 영성(Spiritual Formation)공부도 하고, 몇 년 동안 영성지도 (Spiritual Direction)를 받을 기회가 있었어요. 하나님과의 관계뿐 아니라 제 마음을 깊게 들여다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는데, 그때 오래 전 품고 있던 상담사의 꿈이 아직도 제 가슴에 있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에드먼튼에 있는 테일러 신학교(Taylor Theological Seminary)에서 신학공부를 했고, 15년에는 마니토바주 위니펙에 있는 프로비던스 신학교(Providence Theological Seminary)에 입학을 해서 정식으로 목회 상담을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캐나다 기독교 심리상담사 협회 (PACCP: Professional Association of Christian Counsellors and Psychotherapists)에 전문상담사 (#702SK20)로 등록되어 있고, 또한 캐나다 상담심리학 협회 (CCPA: Canadian Counselling and Psychotherapy Association)에 멤버 (Professional Member #11242142)로도 등록되어 있습니다.
캐나다 상담사 자격증에는 주에서만 인정되는 자격이 있고, 캐나다 전역에서 인정되는 자격이 있는데 제가 속한 협회들은 캐나다 모든 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전국적 협회 (National association of professional clinicians in Canada)이므로 온라인 (비대면) 심리상담은 캐나다에 거주하시면 모든 분과 상담이 가능합니다.

>>현재 몇 년의 경력이 있으신가요? 그리고 주로 어떤 환자들에게 좀더 효과적인 치료가 되었나요?

>>상담공부를 좀 늦은 나이에 시작해서 마쳤기 때문에 본격적인 상담사로의 활동은 3년전에 SK 주에서 인턴으로 일을 하다가 무소민 (Moosomin)이라는 지역에서 개인 상담실을 열고 운영하면서 시작했어요. 인구가 3천명 정도였던 무소민과 그 주변 타운들에는 오랫동안 전문 상담사가 전혀 없었어요.
그래서 상담을 받으려면 몇 시간씩 운전을 해서 다녀오곤 했던 그곳 커뮤니티 분들은 경력도 많지 않고 문화와 언어가 다른 저를 참 반갑게 맞아 줬어요.
그곳에 정식으로 상담소를 오픈 하면서 우려했던 문화와 언어장벽이 상담자와 내담자의 치료적 대화(Therapeutic communication)에 오히려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지요. 작은 상담실이었지만 저는 그곳을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 조그마한 상담실은 불안, 우울, 공황장애, 알코올 중독, 별거, 이혼, 부부/자녀문제, 그리고 어린 시절의 학대와 상처들로 아파하는 분들의 눈물과 이야기로 점점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분들의 삶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저는 저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유독 트라우마 (신체적, 정서적, 성적, 학대)와 그 후유증으로 힘들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물론 이분들도 상담실 문을 처음 두드릴 때는 불안, 우울, 관계, 중독 등의 문제로 오시지만, 상담이 진행되면 어린 시절 너무 감당할 수 없었던 아픔들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때로는 그 상처가 너무 어린 시절 (2~3세 이하)로부터 시작되어서 말로도 표현해낼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제가 목회현장에서 경험했던 부족함과 어떤 한계를 다시 느끼게 되었어요. 트라우마 치료는 대화로만 진행되는 일반 상담의 접근방법보다는 좀더 다른 치료방법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그림도 그려보고 감정 카드도 직접 만들어 보고 신체작업도 해가면서 제가 학교에서 배우고 공부했던 모든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방법들을 동원하여 그분들만의 마음을 따라가보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다가 미국 샤피로 박사가 1987년에 개발한 트라우마 치료법인 EMDR (Eye Movement Desensitization & Reprocessing / 안국운동 민감소실 재처리 요법)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completed EMDR Therapy level I&II). 집중적인 치료과정을 요구하지만 치료효과는 확실히 좋았고, 이 치료법이 어린 시절 심각한 트라우마뿐만 아니라 알코올 중독, 우울증, 불안증 등으로 고생하는 분에게도 실질적인 증상완화와 일상생활로의 복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EMDR심화과정을 (Certification) 밟으면서 트라우마와 불안치료에 좀더 집중할 계획입니다.

>>몸이 아프면 약도 먹고 병원을 찾지만 마음이 아프다고 해서 병원을 찾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고 신앙을 가진 사람들 조차도 이런 문제들은 쉽게 풀지 못하는 것 같아 보여요. 이번 기회에 심리 상담과 정신과 치료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좀더 설명해주신다면?

>>네, 맞아요. 우리는 신체 건강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정신 건강에 대해서는 소홀하기가 쉬워요. 하지만 저는 상담을 공부하면 할수록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의 차이가 거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요. 마음과 몸은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연결되어 있어요. 현대 심리학이 발견해내는 인간의 정신과 몸의 연관성은 과학적일 뿐만 아니라 저에게는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몸이 아프면 약을 먹고 병원을 찾고, 마음이 아프면 마음을 치유해주는 것은 당연한 자기 돌봄입니다.
종교가 개인들의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고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과도한 죄의식이나, 자기 비하, 감정의 억압, 혹은 상담치료에 거부감을 갖는 것이 부정적인 영향이지요. 교회가 정신질환을 믿음의 문제로만 연결시키면 개인들은 아픈 마음을 교회 안에서 숨겨야 하거나 부끄럽게 여기게 돼서 증상이 더 심해져요.
하지만 건강한 영성과 균형 잡힌 신앙에서는 신체질환에 대해 말하듯이 정신적인 문제 또한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좋은 신앙은 본질적으로 인간의 불안을 감소시켜주고 죄책감을 덜어주고 자신감과 희망을 줍니다.

>>이런 심리 상담은 어떤 사람들에게 필요한가요? 정작 이런 상담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면서도 스스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 같아 질문 드려요.

>>마음의 병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분들에게는 심리치료가 당연히 필요합니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 상담은 회복과 성장을 원하는 누구에게나 필요합니다. 건강한 사람도 좀 더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 운동을 하듯이, 상담을 받는다는 것은 힘겨운 삶 속에서 마음의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정말 좋은 방법입니다.
내담자분들이 마음의 근육을 키워가며 스스로를 보듬어나갈 힘이 생길 때가지, 상담사는 공감해드리고, 격려해드리고, 함께 가능성을 발견해주는 도우미 (Helper)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지금은 상담자의 자리에 앉아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지만 (인터뷰를 하고 있지만), 사실 많은 시간을 내담자쪽 의자에 앉아서 상담과 도움을 받았습니다.

>>끝으로 몸 건강을 위한 정보들은 참 많잖아요. 음식, 운동, 마음가짐 등등.. 마음 정신 건강에 대한 생활 상식은 쉽게 찾을 수 없는데 평소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기 위한 생활 팁이 있다면......

>>내 마음 알아차리기 (Awareness) 와 셀프케어(Self-Care, 자기정화방법)에 대해서만 우선 간단히 말씀 드리고 싶어요. 내 마음 알아차리기(Awareness)는 지금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감지하고 인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요. 매일 정직하게 한 두 줄씩이라도 감정일기나 생각일기를 쓰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셀프케어(Self-Care, 자기정화방법)는 스트레스의 상황이나 삶이 버거울 때 내가 나를 달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입니다. 매일 규칙적인 산책이나 의도적인 호흡운동도 좋고요, 아무리 작고 사소한 방법들이라도 괜찮으니까 잠시 동안이라도 자신의 숨을 차분하게 가라앉힐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서 평상시에 조금씩이라도 스스로를 돌보고 사랑해주세요.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의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몸을 기원합니다.

*상담문의는 웹사이트나 이메일로 받습니다

웹사이트: http://www.therapywithsusanyun.com
이메일: susanyuncounselling@gmail.com
전화번호: 780-994-0090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기타 정보: https://linktr.ee/therapywithsusanyun

기사 등록일: 202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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