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는 지난 6일(월) Bar U 목장 국립 사적지(Bar U Ranch National Historic Site)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서부 캐나다의 흑인 카우보이 존 웨어(John Ware)를 역사적 중요성을 지닌 인물로 인정했다.
이날 캘거리 남부의 유적지에는 웨어가 수 십년 전 만든 새들 호스 헛간 (Saddle Horse Barn)가 아직까지 남아있는데 이곳에 영구적으로 걸릴 명판을 공개하면서 그를 기념했다.
웨어는 노예 신분으로 태어나 캐나다로 이주해 1882년 North West Cattle Co.와 함께 앨버타에 도착했다. 지금은 Bar U 목장으로 알려진 이 회사는 수천 마리의 소를 이곳으로 몰고 왔다.
웨어는 1884년까지 설립이 될 때까지 Bar U 목장에서 말들을 길들이고 헛간을 짓는 일을 했다.
아내 밀드레드(Mildred)와 자녀들과 함께 웨어는 자신의 목장을 시작했으며, 인종차별과 거친 개척 상황을 이겨낸 성공적인 목장주였다.
그는 카우보이로서 관대함과 기술로 유명했다. 캐나다 공원청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 서부의 신화에서 그가 자리매김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승마술과 관대함, 그리고 힘이었다.
웨어를 지명한 자넷 앤슬리(Janet Annesley)는 보도 자료를 통해 여전히 캐나다의 흑인 카우보이의 경험에 대해 배울 것이 많다면서 “국립 영화 위원회(National Film Board)의 ‘셰릴 포고(Cheryl Foggo)가 되찾은 존 웨어’는 그의 이야기 중 몇 가지 어려운 측면을 드러내고 있는데 인종차별이 자유와 장점으로 대변되는 서부 캐나다의 가치와 일맥상통하지 않아 보고 싶지 않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녀는 “피부색이나 배경에 관계없이 누구나 캐나다 스토리에 올라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암시로 존 웨어를 지명했다. 풍부한 다양성은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위협이 된 적이 없으며, 우리를 우리로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작가이자 극작가이면서 영화 제작자인 포고도 웨어를 지명하며 그와 그의 가족을 강조했다.
포고는 “그의 삶과 상황의 복잡성을 기리는 동시에 이 명판을 읽을 모든 사람에게 그의 농업에서의 업적과 말 사육자로서의 그의 기술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또한 그가 여기에 있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우리도 여기에 있었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역사 유적지 및 기념물 위원회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인물, 장소 및 사건에 대해 환경 및 기후 변화 장관에게 조언하기 위해 1919년에 설립되었다.
지정 절차는 캐나다 공원청의 국립 역사 기념 프로그램 하에서 추천에 의해 진행된다. 전국적으로 2,200개 이상의 지정이 이루어졌다.
연방 정부는 캐나다 역사에서 흑인 캐나다인들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인물 40명과 장소 및 사건을 인정했다.
이날 웨어의 지정을 발표한 환경 및 기후변화부 스티븐 길보(Steven Guilbeault) 장관은 흑인 캐나다인들의 회복력과 힘을 구현한 웨어의 국가적 역사적 중요성을 기념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기념은 역사의 다양한 측면을 인정하는 것이며, 캐나다 정부는 캐나다인들이 역사의 전체 범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