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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캐나다 겨울에 전기차 운전은 어떨까 - 아무 데도 못 갈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다르다
 
테슬라를 운전하는 제트 피셔는 전기차가 캐나다 겨울 날씨 아래서는 성능 발휘가 잘 안된다는 이야기를 지겹게 들었고, 이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기로 했다.
2014년부터 전기차를 운전해온 피셔는 2021년 테슬라 모델 3를 타고, BC의 빅토리아부터 뉴펀들랜드의 세인트존스까지 캐나다를 횡단했다. 2022년 2월 27일부터 3월 4일까지 테슬라를 운전한 운전자들은 7,000 km 이상을 이동했고, 온도가 영하 30도 아래로 떨어지는 상황을 겪으며 116시간이 걸려 횡단을 마무리했다고 피셔는 전했다.
피셔는 “일반 차량을 타고 겨울에 캐나다를 횡단하는 것만큼 힘들 것을 예상했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라며, “전기차가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너무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통계청은 캐나다에 배터리 전기차가 2011년 236대에서 2021년 58,726대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밝혔으며, 앨버타의 경우 2017년 377대에서 3,527대로 늘어났다.
하지만, 전기차에 대한 태도는 2022년 KPMG 설문조사에서 적응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1%는 다음 구매할 차량으로 전기차를 고려하겠다고 답했지만, 64%는 겨울 운행의 안정성을 우려했고, 79%는 완전히 충전된 배터리로 400 km는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캘거리 남서쪽으로 200 km 떨어진 크로우스네스트에 사는 피셔에게 앨버타의 겨울은 큰 문제가 아니었고, 겨울에 일반 차량들이 하는 것과 같이 배터리를 따뜻하게 예열만 하고 출발한다면 영하 40도의 날씨에도 문제없이 운전을 해왔다.
하지만, 피셔는 블록 히터에 전원을 꼽는 대신, 출발시간에 맞추어 차량이 충전되고 예열되도록 프로그램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피셔는 “겨울에 아무 데도 갈 수 없다는 인식이 있지만, 이는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라며, “배터리를 따뜻하게 하는 것은 운전자가 차량 운행을 이해하고 준비해야 하는 부분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캐나다 횡단이 피셔가 처음 운전한 장거리 운행은 아니다. 두달 전에 온타리오에서 앨버타로 이사를 온 피셔는 두 대의 테슬라 모델 3를 아내와 함께 운전해서 이사를 왔다고 전했다. 피셔가 유일하게 걱정하는 것은 충전소 인프라스트럭처로 외곽 지역에는 종종 충전소를 찾기 어려운 지역이 있다고 덧붙였다.
에드먼튼 시민이며 2022 포드 머스탱 마하 E4X를 운전하는 자니나 스트루드윅도 이 같은 부분에 공감하며, 지난 6일 밴프에서 에드먼튼으로 돌아오는 길에 충전소가 많이 보이지는 않았고, 특히 캘거리와 에드먼튼 사이에 부족했다고 전했다.
스트루드윅은 캐나다 교통부의 목록에는 캘거리와 에드먼튼 사이에 10곳의 급속 충전소만이 있지만, 가끔 충전소가 작동을 하지 않거나 사용 중인 경우가 있어 운전자들이 거리에 대한 우려가 있으며 일반 충전소는 충분히 배터리를 충전하기까지 여러 시간이 걸린다고 전했다.
스트루드윅은 “충전소를 찾는 것은 많은 계획이 필요하다.”라며, 캐나다 교통부 목록에는 테슬라 이외의 차량이 충전할 수 있는 캘거리와 에드먼튼 사이의 급속 충전소에서 충전을 하기 위해 한 시간을 기다린 적도 있다고 밝혔다.
연방정부는 앨버타에 390개의 충전소가 있다고 확인했고, BC에 1,510개가 있다고 밝혔다. 연방정부는 2035년까지 새로 판매되는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BC는 2040년까지 경차를 100%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독자적인 계획을 세웠다. 커뮤니티 에너지 협회의 메간 로만은 앨버타에서는 충전소 네트워크가 부족하고 특히 외곽 지역에서 찾기 힘들다는 점이 전기차의 도입을 늦추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앨버타가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커뮤니티 에너지 협회는 커뮤니티들이 에너지 계획을 준비하고 도입하는 것을 돕는 자선단체로 캔모어, 메디슨햇, 워터톤 레이크, 크로우네스트 패스 사이에 20개의 충전소를 설치하여 앨버타 남쪽 커뮤니티들을 연결하는 것에 도움을 주었다.
로만은 “경제를 다각화하고 관광산업을 강화하려는 작은 커뮤니티들이 여행자들이 필요로 하는 시설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지역에 위치한다면 커뮤니티가 성장하는 전기차를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 옳다.”라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율의 전기차 보급률을 보이는 앨버타에는 모바일 앱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의지하여 충전소 위치를 알리고 운전자들이 돌아가며 충전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스트루드윅은 “운전자들은 ‘30분만 사용합니다’라거나, ‘충전이 90% 되었으니 급하면 뽑아서 충전하세요’라는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스트루드윅은 30분만 충전하면 80 km 정도를 갈 수 있다며, 에드먼튼에서 밴프를 왕복하는데 $60이 들지만 시내에서는 집에서 충전을 하기 때문에 거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전했다. 집에 충전 시설을 설치하는 데에 $1,700이 들었지만 스트루드윅은 지난여름에 차량을 구입한 이후로 큰 전기세의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남경 기자)

기사 등록일: 20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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