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연방 조사관들이 4년간에 걸쳐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앨버타의 500개가 넘는 주유구에서 표시되는 수치와 다른 양이 주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 및 과학, 경제개발 캐나다의 기록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8,000건 정도의 조사가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는 앨버타 주유구 10개 중 1개는 연방 인스펙션을 맞추지 못했으며, 이 중 33% 정도가 측정 오류로 인해 정량과 다른 양이 주유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의 8% 이상이 해당 기간 중에 인스펙션을 통과하지 못했고, 인스펙션 문제의 약 3%가 측정 오류로 인한 것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498개의 주유구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주유소였고 이는 운전자들이 실제로 주유되는 양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한 것을 의미한다. 측정 오류가 발견된 1,598건의 조사 중 1,018건은 판매상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하지만, 오차가 기준의 2-3배가 넘어가는 경우에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질 수 있다. 이처럼 오차가 큰 경우는 판매상을 대상(~10%)보다 소비자를 대상(24%)으로 한 경우가 2배 이상 많았다. 팬데믹 초반에 휘발유 가격이 낮았던 시기에는 오차가 운전자나 판매자들에게 금전적인 피해를 얼마나 주는지를 정확하게 알기 힘들었다. 이후 주유구 인스펙션을 다시 거치며 지금은 다시 정상적인 운영이 되고 있을 수도 있지만, 오차한계는 측정 기기가 오차를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양을 의미하며 연방정부는 구체적인 양을 규제하고 있다.
주유구는 여러 이유로 인스펙션을 통과하지 못할 수 있으며, 이는 모두 퍼포먼스와 관련되는 것은 아니다. 가장 일반적인 이유는 알맞게 설치가 되지 않았을 경우이다. 자료는 전체 주유구의 4%가 이 같은 이유로 인스펙션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으며, 0.5%는 측정과 관련 없는 이유로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온도의 변화도 오독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다른 이유로는 2년마다 필수적으로 갱신해야 하는 인스펙션이 실행되지 않았을 경우도 있다. 인스펙션 갱신은 민간부문 단체인 Measurement Canada가 진행하며, 해당 단체는 팬데믹 및 관련 보건규제로 인해 휘발유 리테일러들이 인스펙션을 계획하기가 힘든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앨버타 주유구의 인스펙션 실패 확률은 다른 주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