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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즐겨 쓰는 영어 단어 “Fighting!”
영어단어 중에 우리들이 하도 자주 사용해서 거의 우리말이 되다시피한 단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뜻이 영어의 본래 뜻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 중에서 “fighting”이라는 단어를 한국에서는 아주 즐겨 쓰는 것같습니다. 월드컵 축구 경기 때에는 “Korea fighting!”이라는 말은 귀가 아프도록 들었고, 언젠가는 생일 카드에서 “오빠 생일 축하해요!”라고 쓴 다음에 “오빠 화이팅!”이라고 쓴 것을 보았습니다. Internet 게시판에서도 글을 올린 후, 많은 경우 “화이팅”으로 끝을 맺습니다. 처음에는 그게 별로 신경이 안 쓰였는데, 카나다에서 좀 살다보니까, 이곳 사람들은 “Fighting”이라는 단어를 전혀 안 쓰는 것을 알았습니다. 예를들면 경기장에서 학키를 보면서 응원을 할때 “Canada Fighting!” 하지 않고 “Go Canada Go!”라고 하지 않습니까? 아마 우리들이 쓰는 “Fighting”이라는 말을 이곳 사람들이 듣으면 참 이상하게 생각할 것같습니다. ‘이상하네! 왜 응원은 하지 않고, 자꾸 싸우라고 하지?’라고 할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들은 “Fighting”이라는 단어를 “힘내!” “행운을 빌어!” 아니면 “ 잘해!”라는 의미로 씁니다. 그런데 그걸 모르는 이곳 사람들은 한국사람들이 싸움밖에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오해 할까봐 좀 걱정이 됩니다. 글의 끝에 맺는 인사말도 “화이팅” 헤어질 때 인사도 “홧팅” 경기장에서 응원할 때도 “화이팅” 생일을 축하하는 카드에도 “화이팅” ‘아~하~! 한국사람들이 “Fighting”이라는 말을 이렇게 끔찍이 사랑(?)하니까, 교회에서도 싸우고, 절에서도 싸우고, 한국 정치판에서도 머리채를 움켜 쥐고 쌈박질을 하는구나!’라고 오해하면 어떻게 하지요? 이곳 사람들은 “Cheers!”라는 말을 잘 쓰는 것같습니다. 사실은 “Cheers!”가 “힘내!” 나 “잘 해보자!”라는 뜻이 아닙니까? 그렇다면 단어의 선택에 있어서 “Fighting!”보다는 “Cheers!”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건배하면서“Cheers!”라고 하고, 편지 끝에 맺는 인사말로도 “Cheers!”를 씁니다. “Good Luck!” 이나 “Best Wishes!” 이라는 말도 즐겨 씁니다. 우리가 즐겨 쓰는 “Fighting”은 앞에 열거한 세 가지 말의 뜻을 합쳐 놓은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야 우리끼리이니까 무슨 말을 쓰건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모두 다 이해가 되니까요. 그러나 카나다에서 두 친구가 헤어지는 인사로 “Fighting!”하고 소리치면, 주위 사람들이 ‘어디서 싸우나?’ 하고 두리번 거릴 것같습니다. 그러다가 두 친구가 웃으면서 손을 흔들며 헤어지는 것을 보면, 고개를 갸우둥할 것 같습니다.

기사 등록일: 200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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