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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축제
여름축제가 꼬리를 문다. 겨울이 긴 추운 고장이어서인지 그야말로 태양빛을 즐긴다. 어떠한 축제라해도 반드시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들어있다. 어린이옆엔 정겨운 멍멍이도 한몫이다. 멍멍이의 천국이다. 타운에 가보면 꽃나무 울타리 운동장엔 학예회 같은 축구시합이나 야구시합이 벌어진다. 언제인가 BC주의 칠리악에 가보았다. 연어축제가 한참이다. 청소년들의 얼굴과 가슴에는 예쁜그림을 그려 넣었다. 배꼽을 들어 내놓고 핫팬츠에다 맨발인 아가씨들이 발랄하다. 새털을 꽂은 원주민청년은 즐겁다. 축제속의 인파는 인종전시장같아 더 흥미롭다. 스모크한 연어를 먹으며 환경 보호 운동을 호소한다. 맑은 물이 오염되면 연어떼가 사라지게 된다. 물과 공기, 흙이란 한번 오염되면 되돌려 내기가 불가능하다. 단 한번 살고가는 인간생명엔 리허설이란 없다. 환경도 리허설이 없다. 가슴뛰는 생명을 위해 환경을 잘지키고 보호해야 한다는 여름축제이다. 이번엔 민속헤리테지에 가본다. 수십개 소수족이 참여하는 잔칫날이다. 태국도 관광객을 위해 관광안내 홍보가 대단하다. 날이면 날마다 팔레스타인의 자살공격을 받고있는 이스라엘 역시 관광유치에 역점을 둔다. 성지의 여러곳을 그림으로 보여준다. '눈물의 벽'은 가슴 뭉클해진다. 한쪽에는 서점인양 책을 쌓아놓았다. 저게 탈무드일까? 지혜를 소중히 여기는 유대인들이 엿보인다. 생명보다 지혜란 얼마나 소중한가. 전세계 큰 도시마다 여행안내소가 있다. 서울에도 있다. 다시 낙천적인 카리브해 여러나라의 춤과 노래를 듣는다. 10여개국들이 어울리는 '토까네'란 타악기 경음악이 흥겹다. 어깨와 허리춤이 절로나는 리듬이다. 수십개의 타악기가 어울려 원색적인 화음이 독특하다. 태양볕과 푸른바다의 낭만이 그대로 보여온다. 엄마와 아기도, 신체장애자와 할아버지도, 백인과 흑인의 라틴계 사람들도, '토까네'에 빨려들어 자연스런 율동이다. 이네들은 춤추고 웃으려고 태어난 사람들인양 잘도 웃는다. 웃으면서 말하는게 그토록 부럽다. 쌈바춤은 요란스럽게 흔들어대지만 그냥 서 있기만해도 신이난다. <겨울철에 아름다운 햇볕을 즐기러 오세요!> 관광안내 선전이다. 바다밑의 화려한 산호가 눈부시다. 야자수가 주렁주렁 매달린 해변가 곳곳의 해안가에 호화스런 호텔이 나타난다. 수면위에 떠있는 요트와 호텔안의 수영장 물빛이 파랗다. 저 비치의 초호화판 숙박시설은 미국의 자본이겠지? 이란 관광안내속에는 자본가의 상술이 들어있다. 호텔이나 큰 식당도 체인으로 되어있다. 자본의 먹이사슬도 묘하게 공존으로 연결되어있다 신(한문)이 주신 자연혜택도 먹이사슬로 엮어 놓았다. 두 눈이 휘둥그래진다. 잠수복을 빌려입고 돌고래와 놀며 상어떼의 바다속춤을 보고도 싶지만, 그냥 환상으로만 남는다. 이번엔 한국관으로 간다. 민 형근 사범의 제자들이 시범을 보인다. 이 알버타주에만도 2만여명의 제자를 길러낸 민사범은 캐나다 대표팀이 전세계에서 제3위로 급수상 하도록 공로가 크시다. 남다른 제자사랑의 무도인으로 주류사회에서 더 잘알려져 있다. '차렷!' '경례!' '태권!' 모두가 우렁찬 한국말이다. 종주국에 대한 예의를 먼저 가르친다. 사실 캐나다뿐 아니라 북미주 어딜가도 초기엔 태권도 사범들이 피땀을 흘렸다. 태권도를 세계화로 끌어 올렸다. 태권도는 신라시대에 화랑도들의 인격도야를 위한 무술로 발전했다. 태권정신은 불의에 굴하지 않으며, 전의를 위한 체력과 정신을 수련하는 도(한문)이다. 불가사의한 기(한문)와 에너지가 내재(한문)돼 있다. 시(한문)와 공(한문)을 초월하는 신비로운 운동이다. 공인 8단의 민 형근 사범은 겸손하기만 하다. 한국관으로 오면 불고기냄새를 빼놓을 수 없다. 사물놀이와 농악대, 고전무용이 펼쳐진다. 그러나 냉정히 살펴보면 관중들이 자꾸 줄어들고 있다. 관중속에 동포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가치관이 변하면 아무리 힘겹게 만든 무대라해도 부질없는 짓이다. 한인회 임원들과 출연하는 사람들이 손수 무대도 만든다. 그러니까 이기적인 한국계 이민자의 눈으로 보면 얼마나 초라하고 시시한 무대일까? 사람이란 역시 환경과 여건에 지배를 받게된다. 어느나라도 관광안내 홍보는 정부차원에서 돕는다. 우린 빼어난 환경과 먹거리 관광만은 어렵겠다. 다만 지금도 격고 있는 국토분단도 소중한 관광자원이 된다. 천혜의 혜택으로 먹고, 마시고, 춤추고도 살재미가 없다는 사람들이 너무많은 세상이다. 관광이란 먹거리와 볼거리 남녀간의 피부접촉만이 전부가 아닐터이다. 천고만난(한문)을 이겨내는 고난을 통해서 행복이 자라난다. 고난은 사람을 더욱 강건하게 만들어준다. 그런걸 보여주는 한반도 관광안내가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겠다. 우리들의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편집자 주) 본 글은 CN드림 2003년 9/5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Copyright 2000-2004 CNDream. All rights Reserved

기사 등록일: 200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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