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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당면할 다음 100년의 나쁜 소식과 도전 [최성철의 계심정 48]
 
과학은 우리 인간이 지구에 출현하게 된 우주진화 서사시를 소개하고 있다. 138억 년의 우주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이며, 우리의 과거이고 현재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미래의 이야기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이 이야기는 인간과 모든 생명체와 자연과 다른 별들은 상호의존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힌다. 오늘 우리는 우주진화 이야기의 심층적인 의미를 인식하고 일상생활에서 살아내야 한다. 특히 세계는 전쟁과 테러와 기후변화와 생태계의 파괴와 질병들과 극심한 빈부차이와 빈곤으로 긴박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과학이 소개하는 우주 이야기는 인류의 밝은 미래에 대한 비전을 일깨워 준다. 그러나 한편 인류가 당면할 나쁜 소식과 도전을 밝히고 있다.

40억 년 전 지구에 최초의 생명이 등장한 이래 지금까지 진화는 계속되어 왔다. 주목해야 할 것은, 지난 100,000 년 동안 진화과정의 협동작용과 복잡성과 상호의존성은 주요한 발전을 보여 주었다. 특히 우리의 인류 조상들은 사회적 구조를 다양하게 발전시켰으며, 사회적 진화는 오늘도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인류 역사에서 진화의 협동작용과 복잡성과 상호의존관계성이 높아질수록 새로운 도전과 위험이 따른다. 따라서 새로운 사회적 홀론 계층구조(개체가 작은 전체를 이루고, 작은 전체들이 큰 전체를 이루는 사회구조)가 출현할 때에 각 계층들과 전체의 웰빙에 대한 공동체적 책임의식이 수반되어야 한다. 40억 년 전 단세포 생명체들은 자유하게 떠다니면서 자신들만 돌보면 되었다. 그러나 단세포 생명체가 진화되어 다세포 생명체가 등장했고, 20-30만 년 전 자의식을 갖춘 우리의 조상 현대 호모 싸피엔스 인간이 출현했다. 이렇게 진화과정은 계속되어, 21세기 현대인들은, 인간의 몸을 이루고 있는 세포들은 자의식적인 인간이 음식과 물과 다른 필요한 것들을 공급하는 데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데 이르렀다. 따라서 우리는 인간이 만든 사회적 홀론구조에 대해 개체들과 작은 전체들의 지구적 규모의 상호의존관계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시대에 들어 섰다.

새로운 홀론구조가 출현할 때에 긍정적인 기회와 부정적인 위험이 함께 동반한다. 예를 들자면, 세계적인 규모의 민주주의 통치가 출현하는 것은 좋은 소식이다. 그러나 2%가 98%를 통제하고 착취하는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 지구적 통치는 전체를 구성하는 개체들과 작은 전체들이 공평하게 존중되어야 하고, 이들의 필요가 충족되어야 한다. 세계적인 규모의 건강한 제도들이 출현하도록 현행의 제도들을 단계적으로 개혁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 100년의 인류의 밝은 미래를 위해 오늘 우리가 도전받고 있는 세계적 문제점들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오늘날 인류사회는 사회적-생태학적으로 긴급한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거나 못본체해서는 안된다. 주목해야 할 것은,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주요 도전들의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 자신들에게 있다. 또한 인간의 직접적인 활동의 원인 이외에도 예측할 수 없는 혼돈과 재난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러나 인류사회를 참혹하게 파괴시키는 자연적인 재해는 진화과정을 중단시키지 않는다.

왜 우리는 혼돈과 도전에 대해 미리 생각해야 하나?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우주의 진화적이고 실제적인 현실에 대해 솔직한 눈으로 보지 못하면 막상 재난이 닥쳤을 때에 우리는 희망과 용기와 지혜를 갖기 보다는 암흑과 같은 절망에 빠지게 된다. 우리는 장구한 시간과 공간의 우주 이야기를 신뢰하고 인식해야 한다. 태초에 우주와 지구가 출현할 때에 진화적 ‘창조성’과 원동력은 혼돈이었으며, 이것은 지금도, 다음 100년에도, 그 이후에도 끊임없이 진행한다. 역설적으로, 진화적 시각에서 재난과 혼돈의 다른 모습은 고난을 견디어 낸 행복이다.

다음 100년의 나쁜 소식과 극복해야 할 도전들은 다음과 같다:
(1) 전 세계 과학자들의 95%는 기후변화의 원인은 인간의 활동 (예: 화석원료의 가스배출과 원시림 파괴와 생물의 남획)에 의한 인위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기후변화의 현상인 기후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은 급격히 높아질 것이다. 또한 미래의 세대들은 극심한 허리케인과 토네이도와 가뭄과 홍수의 피해를 감당해야 할 것이다.

(2) 인간에 의해 생물종의 숫자와 다양성이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세계 생물학계를 주도하는 학자들은 지구상의 생물종들이 급속도로 멸종하는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한다. 오늘 인간의 활동에 의한 생물종의 멸종 속도는 지구 역사의 어느 때보다 가장 높다. 지구의 생명의 풍성함을 착취하고 파괴하는 인간의 활동들을 중단하는 것이 21세기의 가장 심각한 도전이다.

(3) 세계인구의 급증은 식량과 에너지와 공기오염과 거주지 문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미국인구조사국에 의하면 세계 인구는 2011년에 70억을 돌파했고, 2017년에 74억이 되었다. 유엔인구조사에 의하면 2043년에 90억, 2083년에 100억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인구급증이 생물권에 미친 충격으로 인류사회의 빈곤문제는 더욱 악화될 것이다. 수십년 내의 세계인구가 북미의 수준으로 천연자원을 소비하며 살아가려면 2-3개의 지구가 더 필요하다.

(4) 오늘날 세계 인구의 12억이 하루에 $1.25로 사는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가진 자와 없는 자의 빈부차이는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경제적 사회적 추세는 반드시 중단시켜야 한다. 그렇다면 급증하는 빈부격차를 어떻게 좁힐 수 있나? 정치적-경제적-사회적-종교적 제도들을 개혁하는 것은 물론 사람들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새롭게 하는 길 밖에 없다.

(5) 오판으로 인한 핵무기-생화학무기 전쟁과 유전자공학-나노공학-로봇공학의 테러는 다음 100년의 나쁜 소식이며 심각한 도전이다. 이러한 지정학적 분쟁은 언제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한 지역의 분쟁은 세계적 분쟁으로 확산될 수 있을 뿐만아니라, 인류사회와 생태계를 파괴하는 큰 위협이 된다. 전쟁무기의 첨단공학화로 재래식 전쟁 시대는 끝이 났으며 소규모 분쟁이 전세계로 확대되어 일시에 대량살상이 가능하다.

(6) 미래학자들은 인간지능보다 더 나은 인공지능이 출현하는 시기를 특이점(Singularity)이라고 정의한다. 이러한 일이 벌어지면 컴퓨터와 로봇과 기계들이 자신들 스스로 진화할 뿐만아니라 인간과 생명체의 진화도 주도할 것이다. 미래학자 레이 커츠와일은 자신의 저서에서 특이점이 2045년에 일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특이점의 시기는 급속도로 빨리 다가오고 있으며, 이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7) 결론적으로, 다음 100년의 가장 심각한 도전은 개체들과 작은 전체들의 종교적-경제적-사회적 이기주의가 전체의 웰빙을 위한 지구적 통합비전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전체에 대한 개체들의 영향이 효율적으로 개체들에게 반영이 되면 개체들도 살고 전체도 사는 밝은 인류사회가 될 것이다.

거대한 화산분출, 소행성의 충돌, 태양의 극심한 활동, 거대한 쓰나미, 북극점과 자장의 역전, 해류 흐름의 정지, 바이러스성 독감과 천연두와 의약품 저항성 결핵과 창발적인 질병의 세계적 확산 등 예측 불가능한 자연적-인위적 재난들이 언제 어디에서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공동체적인 협력으로 예측 불가능한 재해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지만, 기도로 우주의 법칙을 깨트릴 수 없으며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의 재난을 막을 길은 없다.

인위적-자연적 재해와 혼돈은 쉽게 우리를 당황하게 만든다. 그러나 우리가 온우주-통합적인 실제-궁극적인 실제를 신뢰하면 혼돈은 진화과정의 필연적인 현상임을 인식할 수 있으며 우리는 절망과 두려움에 빠지기 보다 이것을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희망과 가능성과 용기를 얻을 수 있을 뿐만아니라 미래를 향해 계속해 전진해 갈 수 있다.
과거의 세대들은 기후온난화와 생물종의 멸종과 수산업의 몰락과 지하수층의 소멸 등 천연재해와 혼돈이 일어났을 때 그 원인이 인간의 활동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몰랐으며, 오히려 하늘이 노했다거나 하느님의 징벌이라고 두려움에 빠졌다. 그러나 우주진화 세계관의 세대들은 재해와 혼돈에서 도전을 극복하는 지혜와 희망과 가능성을 발견한다. 어느 11살된 소녀는 극장에서 앨 고어의 ‘불편한 진리’(기후온난화의 추세와 영향에 대한) 영화를 보고난 후 ‘이 영화는 나에게 큰 희망을 주었다’ 고 밝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이 소녀는 다음 100년의 나쁜 소식과 도전에 대해 밝은 미래의 비전을 인식했다.

[필자: 캐나다연합교회 은퇴목사]

<더 읽을 책>

*** (본 칼럼의 생각들은 이 책들에서 나왔다. 이 책들을 통해 세계의 과학 철학 종교 사상에 대한 미래의 물결을
이해할 수 있다.) ***

토마스 베리 & 브라이언 스윙. 우주 이야기. 대화문화아카데미, 2010
토마스 베리. 위대한 과업. 대화문화아카데미,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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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카우프만. 태초에 창조성이 있었다. 한국기독교연구소,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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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철. 깨달음의 하나님. 북성재,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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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1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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