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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이야기_ 리더 양성 편(1) New Gold Process Plant _ 박준원 칼럼(8)
출처 (Web: www.newgold.com) 
2017년 초 어느 날 전화벨이 울렸다 아들 집에서 이빨 치료를 받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따르릉… 헬로우' 나를 찾는 전화다. 온타리오에서 온 전화였다. 다짜고짜 언제부터 이곳 현장으로 올 수 있냐고 물어보는 것이다. 나는 말문이 막혔다. 어디에서 온 전화인지 무슨 일을 하는 것인지 잘 모르지만 예전에 A회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잊고 있었던 것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캘거리의 조그마한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가 되는가 싶더니 새로운 일이 온타리오 서부에서 시작된 것이다. 사실 4-5개월 전에 전화를 받았지만 이곳 캘거리에서의 일이 정리가 안되고 미뤄져서 갈 수 없다고 이야기 해 놓은 상태인데 금광 현장이 급하게 돌아가는듯 싶다.
그 곳 현장은 위니펙에서 차로 4시간 정도 남쪽으로 내려가서 미네소타주와의 경계를 이루는 Rainy River란 지역인데 금이 많이 나는 지역이어서 금광이 많고 또한 호수가 많은 지역이다. 겨울이라 꽁꽁 얼어붙은 호숫가를 지나 초행길을 4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거의 6시간 이상 걸려서 현장 캠프에 도착하니 직원이 자세히 안내를 해주었다.
매니저들이 이용하는 숙소에 배치되었는데 이곳 오일 플랜트 캠프와는 다르게 2인이 화장실을 가운데 두고 이용하는 구조로 TV, 책상 그리고 침대가 아담하게 배치되어 있다. 소음도 들리고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이용할만 하였다.
캠프에서는 동양 출신의 이민자들은 찾아 볼 수 없었고, 거의 인근 주변의 캐나다인들과 소수의 원주민 들로 이루어진 현장이며 사무실 분위기도 이곳 앨버타 분위기와는 달리 험악한 분위기 그리고 서로를 경계하는 분위기였다. 장난을 치는 것도 오렌지와 바나나를 가지고 우스꽝스런 남성의 그곳을 흉내내며 직원들끼리 사무실에서 킬킬거리는 곳이었다.
첫 출근 날, 보스격인 매니저가 직원들에게 나를 안내를 해주고 현장을 돌아보았다. 이곳은 금을 오픈 핏(Open pit)에서 채취해서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프로세스 플랜트를 거쳐서 골드 룸에서 금괴가 생산될 때까지의 긴 프로세스를 건설하는 일이었다.
공정은 한 40% 정도 진행되어 가는 듯하였다. 나는 경험자로서의 컨설팅이었기에 프로젝트 컨트롤에 필요한 공정 그리고 비용 및 시공과 관련된 시공성 등을 대략 이야기 하며, 여러 진행과정을 알아보고 회의를 계속하며 하루를 보냈다. 다음날부터는 현장을 이곳 저곳 살피며 보스 격인 직원과 함께 건설 현장을 돌아 보았다.
아닌 게 아니라 엄청난 공사현장의 시공 생산성에 문제가 있다. 워크샘플링 기법으로 측정하여 보니 거의 50%도 안 되었다.
이 프로젝트의 오너는 돈이 많은 금광채굴 회사이며 이곳의 엄청난 광산이 있는 땅을 현금으로 사서 이곳 거주 주민들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킨 이야기도 들었다. 계속해서 오너회사 그리고 여러 계약자(Contractors) 들과의 미팅 및 소개 등으로 시간을 보내고 먼 여정의 여독으로 일찍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와 현장과의 거리는 40여분 정도였다.
나는 스텝들이 타는 밴을 이용하여 20여분 정도의 지름길을 이용하게 되었다. 이곳에서는 신기할 정도로 흩어진 바위들에 금가루가 보일 정도로 금이 많이 생산되는 곳으로 하루 생산 예정량은 상당량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니 약 백만불 정도가 되었다.
성경 말씀에서와 같이 잘 연단한 정제된 금 혹은 정금이면 이는 참으로 가치가 높음을 알 수가 있다. 이곳에서도 가치가 높은 금을 생산하기 위한 철저한 공정을 준비 중에 있었다. 나에게 주어진 노트북 그리고 여러 장비들이 회사의 규모를 말해주는 듯싶었다.
E 파이프라인 회사에 근무할 때가 잠시 생각이 나서 그들의 리더십 프로그램들을 비교하여 보았다. 대기업들이 항상 그렇듯이 리더십을 위한 프로그램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었다.
슈퍼바이져급 이상의 리더들을 양성하기 위하여 1년에 적게는 5만불에서 10만불 이상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었다. 합숙훈련, 개인 교습, 단체 강의 및 게임 등의 브레인 훈련 및 스피치 그리고 바디 랭귀지 등 너무나 많은 시간을 업무 시간에 보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생각나는 것은 계절마다 찾아오는 리더십 훈련을 위한 컨퍼런스, 팀 미팅 및 엘리베이터 스피치 등의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위해 일부러 밴쿠버에서 개인 트레이너를 구해서 나에게 붙여주고 비디오 촬영 그리고 녹음들을 해가며 교정과 훈련을 시켜줬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한국의 최우수기업에 캐나다 프로젝트책임자로 잠시 몸담았을 때도 많은 리더십 교육과 훈련으로 놀랐었지만 여기의 기업들은 더 많은 투자를 아낌없이 하고 있음으로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내가 몸담았던 교회와 교계에서의 리더십 양성과정은 어떠한가? 잠시 생각을 돌려보았다. 큰 교회들이지만 물론 나름의 시스템과 신앙 그리고 교리를 가지고 교단 별로 열심히 리더들을 양육하겠지만 현실은 너무나도 동떨어진다. 거의 교육이 없는 상태이다. 제자훈련 몇 개의 성경 공부만이 전부이다. 이민 교회는 더더군다나 그렇다.
그렇다면 차세대를 위해서 우리민족이 그리고 교회가 갖추어 놓은 시스템은 어떠한가? 이 또한 변변한 구조를 갖추지 못하고 모양 만들기에 각자의 교회가 아성 쌓기에 급급한 현실이 되어가는듯 싶다. 선교사를 보낼 때는 쫓아가서 업어주고 섬기고 모든 것을 다 지원해 줄 것처럼 하지만 보내고 나서는 ‘보지 않으면 멀어진다’는 속담처럼 먼 동네 이야기로 관심은커녕 지원조차 해주지 않아 낙동강 오리알이 된 선교사 분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기업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타종교의 시스템과 선진국의 시스템은 날마다 변하고 있다. 얼마 전 현장사진을 촬영하려고 드론을 띄웠다. 나는 아이들 장난감인 줄 알았던 드론이 세심한 조종기술이 필요함을 직접운전을 해보니 실감이 났다. AI가 탑재된 드론은 여러가지 산업 그리고 군사시설에 이용되고 운송기술에까지 자리를 잡아간다.
주위의 청소년, 차세대를 돌아보며 경기가 안 좋아 취업도 못하는 2세들을 지켜보며 안타까운 마음과 교회 우리 한인커뮤니티 그리고 이 땅에 많은 이민자들이 정체성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마음으로 리더십 시스템을 마련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리더십 영역은 엄청 넓다. 커리큘럼도 종류가 무척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하는 주요 프로그램 카테고리는 Communication/Speech, Intelligence, Coaching Skills, Globalization, Ministry/Missionary, Biblical Study, Project Management, Strategic Planning 및 Others 등이다. 참으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차세대 영적 리더를 양성하여 모든 민족 열방에게 빛과 희망 그리고 참다운 복음을 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Rev. Jesse Park 박준원
PMSpirit Consulting Inc.,
Project Director,
미 프로젝트관리전문가,
캘거리 교민
(pmspirit@shaw.ca)

기사 등록일: 201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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