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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과 노송 서로 바라 보니 _ 운계 박 충선 (캘거리 문협)
 

젊은이는 뛰어야만
숨이 가쁘나
노인은 뛰지 않아도
숨이 가빠진다

허리굽은 노송
송화의 은은한 향기
꼿꼿한 청송
엽록색 싱그런 냄새

사고픈 마음 전혀 없어
돈도 건네지 않았건만
세월은 그저 준다며
잔주름 사이로 나이테를 건네어 주네

나이들면 무엇하나
철도 들지 않고
삐치기도 자주하니
애 늙은이라 불리우니

짧아지는 미래
초초해 하거나 두려워 말고
길어지는 과거
지혜의 거울로 삼으려마

기사 등록일: 201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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