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의 상당 부분이 해수면보다 '낮은 땅의 나라', 역경의 바다와 타협하며 살아온 네덜란드인의 합리적 사회성(?)은 식당의 계산대에서도 목격됩니다. 각자의 몫을 따로 계산하는 이들의 덧치 페이의 관습과 달리 내가 한턱 내겠다고 우기는 한국인의 객기, 차가운 이성과 따끈한 감성, 인간성의 극과 극입니다. 이 둘의 타협점은, 어떻게 안 될까요?
이번 호에선 네덜란드의 간척지 배수용 풍차와 습지에서나 적합할 나막신을 그립니다. 이것들은 이제 관상 장식용으로 그 임무가 바뀌어 관광 사업에서도 한 몫을 하고 있지요. (ouilcho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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