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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_ 서순복(캘거리문협)
칼날 같은
모진 추위 이겨내고
차가운 땅 사이
살포시 얼굴 내민 민들레.
천신만고의
생명력 때문일까?
감사의 꽃말 따라
노랑 빛깔 맞추어
민들레 이름 되었나
봄 햇살 안고
곧고 가는 이파리 사이
가느다란 꽃대 위로 피는
묵묵함에
나 너를 통해
겸손을 배운다.
무심고
짓밟힌 생명에
아무 일 없듯이 미소로
꽃피우는
너의 강인함이여
홑씨의
끝없는 여정 앞세우고
차가운 땅 위에
다소곳이 뿌리 내리는
너의 모습에
희망을 찾는다.
기사 등록일: 2018-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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