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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알아 보시면 어쩌리오! _ 운계 박 충선(캘거리 문협)
 
하늘나라 가신지
억겁의 세월이 지남도 아니요
계절이 몇 번 바뀌었을 뿐
세기가 바뀐 것도 아니련만

이 아들 당신 곁에 가는 날
못 알아 보시면 어쩌리오
설렘이요 초조한 걱정은
백발 드리운 주름진 여윈 얼굴이기에

이 아들 언제 어디서나 어머니 알아볼수 있다만
당신은 어릴적 모습만 기억 하실테니
당신 태에서 자란 아들 찾아가도
머뭇 머뭇 수줍어 하시면 어쩌리오

근엄한 훈계로 회초리 들어 훈육하시던 아버지
아들이 장성하여 늙으신 당신 모습 빼 닮았으나
알아 보지 못하시면 어쩌리오
노안이나 기억상실로

종아리에 회초리 자국 없어지고
나란히 누어 잠자던 대견 스런 아들
발그러니 상기된 얼굴 아닌 검버섯 덕지덕지
당신 닮은 아들이 곁에 가도 알아 보지 못하시면 어쩌리오

허나 걱정일랑 하지마오
언제인가 하늘나라 가는 날
무지렁이 이 아들이 어버이 곁에가
그 먼 옛날 재롱으로 확인시켜 드리오리다

그리고는 회초리 맞던 사랑 고하고
어머니가 싸 주셨던 도시락 반찬 펼쳐놓고
어리광 부려 가며 당신들 입에
떨리는 손으로 쌀밥담아 숟가락 떠 올려 드리 오리다

기사 등록일: 201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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