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의 열기와 습기로 후즐근해져서 남태평양의 피지섬에 하선하자, 마침 소나기가 한바탕 내렸습니다. 우린 금새 상쾌한 기분이 되었지요.
피지인들은 비를 피할 수 있는, 시원하게 사방이 훤히 트인 가족들의 쉼터 하나 쯤은 따로 지어두고 살고 있습니다.
이들에겐 소나기만 아니라 한 낯의 따가운 햇볓을 피해서 쉴 수 있는 그늘도 있어야 하겠구요.
야자 나무들이 늘어서서 그늘을 드리워 주는 곳, 해가 뜨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해가 지면서 일과를 마무리하는 이들의 일상은 자연천지의 숨결에 마춰져 있습니다. (ouilcho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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