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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글씨 전시회에 참가해서 _ 글: 원주희
필자와 노연대씨(아트클럽 미술강사, 오른쪽)가 전시회에 참석해 이곳을 방문한 중국인 한명과(가운데)과 기념촬영을 했다.  
 
캘거리 중국문화원에서 손 글씨 전시회가 열렸다. 12월 1일부터 9일까지 열리면 시간은 12시부터 오후5시까지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안내 간판에 “한국말로 환영합니다”라고 쓰여 있다. 전시장에는 대부분 중국 서예 (Calligraphy Scrolls)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한쪽편에 일본 작가 마미 험프리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그 옆에 한인들의 그림과 서예가 있다.
성경 고린도전서 13장 사랑 장을 써서 액자로 길게 전시(강은희님 작품) 되어 있고 그 옆에 록키 산을 보고 한문으로 쓴 한시(김학곤님 작품 )도 있고 그림 난초(홍영애님 작품)와 봄 꽃 (김경숙님 작품)을 그렸으며 나무토막에 글씨를 쓴 작품들(본인 작품 )이었다.
몇 개는 한문으로 인내(忍耐), 평화 (平和) 라고 쓰여 있었고 중국인들에게 사자성어로 된 한문들을 읽어 주면 “어떻게 이 어려운 한문을 읽을 줄 아느냐? ”고 반문하면서 반가워했다. 사실 문화라고 하는 것은 글자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글자는 상형문자라 해서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12간지(쥐(자, 子) - 소(축, 丑) - 호랑이(인, 寅) - 토끼(묘, 卯), 용(진, 辰) - 뱀(사, 巳) - 말(오, 午) - 양(미, 未), 원숭이(신, 申) - 닭(유, 酉) - 개(술, 戌) - 돼지(해, 亥))있고 한문은 뜻 글자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적기 때문에 글자 하나하나가 어떤 깊은 뜻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사득(버릴 사, 얻을 득, 사진 참조) 라고 쓰여 있는데 이것은 중국 사람 작가 양 국민이 쓴 것인데 아주 깊은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하며 설명을 해 주었다. 바로 필자가 얼마 전에 읽은 성경 구절과 너무 흡사했다.
성경 전도서를 읽다 보면 인생에 대한 깊은 묵상에 빠지게 된다. “너는 네 손에 들고 있는 떡을 흐르는 강물 위에 던져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 (전도서 11장 1절) 앞에 명령은 실로 바보 같은 비경제적인 행동인 것 같지만 뒷날 도로 찾으라는 약속은 정말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겪게 되는 것이다.
취하려 하면 얻지 못하고 남에게 줄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인생이란 생각하지 못한 기쁨과 축복이 항상 기다리는 모험일 수도 있다. 전시장을 돌아다보며 서예를 통한 인생 묵상을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
방문자가 “서예가 아름답고 질서 정연하여 마음이 평온해진다.”며 서예전에 와 몸과 마음이 힐링 되어 간다고 극찬하였다.
또한 이번에 처음 출품한 필자는 “서예가 한중일 문화의 근간이지만 이것이 차세대들에게 전달되고 즐기기 위해서는 손글씨의 영역과 방법이 아이들과 친근해질 수 있도록 삶에서 이루어 져야 한다, 그래서 작은 나무 토막에 쓰기도 하고 송판에 쓰는 것을 시도했다. 내년에는 5월 가정의 달에 가훈 쓰기와 한글로 손 편지 쓰기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참가자들에게 포부를 밝혔다.
중국 문화센터에서는 매년 몇 번씩 이런 서예 전시회가 있어, 이번에 캘거리 한인아트 클럽 회원들이 이 전시회에 참석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인들이 중국인들에게 관심을 받고 그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며 문화적으로 창조적이라는 것을 인정해 줄 때 괜히 어깨가 올라가는 것 같았다.
물론 한글과 한문은 특징이 영어처럼 가로로만 쓰는 것이 아니고 세로로 쓸 수 있어서 액자나 족자를 만드는데 중국과 한국의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 나누며 그들의 문화가 참으로 깊은 의미와 인생을 깨닫게 해주는 단지 문자만 아니라 문화가 숨쉬고, 그 안에 인간 철학이 들어있음을 이야기 나누면서 뿌듯한 전시회에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기사 등록일: 2018-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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