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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_조현정, Book club <서로 같이> 리더
Book Club <서로같이>
 
"불행히도, 역사에는 에누리가 없다. 당신이 아이를 먹이고 입히느라 너무 바빠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인류의 미래가 결정된다 해도, 당신과 아이들이 그 결과에서 면제되지는 않는다. 이건 아주 부당하다. 하지만 누가 역사는 공정하다고 했던가?"

"그 날이 도적같이 임하리라."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미래의 재앙은 부지불식간에 닥칠 것이다. 저자는 과장하거나 감정에 호소 하지 않는다. 있었던 과거와 일어나고 있는 현재를 조망하면서 가까운 미래를 예견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로봇의 비약적 발전으로 인해 유례없는 실업률을 경험할 것 이다. 생명기술과 정보기술의 비약적인 발달로 인류가 겪어보지 못한 시대가 열리고 있으나 대부분의 인류는 여전히 이런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변화의 두려움을 혐오와 환멸로 저항할 뿐이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간의 일자리의 상당부분을 로봇이 대체할 것이다. 일자리를 잃은 세계인구의 과반수는 무용계급이 될 것이다. 이들은 생산자로서 뿐만 아니라 소비자로도 불필요한 존재다. 세계 대부분의 부를 잠식하고 있는 소수의 엘리트들에게는 이들이 무용계급이 아니라 생산은 없고 탄소만 배출하는 유해계급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소비와 탄소배출량으로 볼 때 지구가 수용할 수 있는 한계인구는 프랑스인 기준으로 30억, 미국인 기준으로 10억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마블의 빌런 타노스는 행성들의 멸망을 막기 위해 무작위로 인구 50%를 죽여 버린다.
수십 년 전만 하더라도 이러한 설정을 황당하게 받아 들였겠지만 오늘날은 그렇지 않다. 영화 킹스맨의 악당 발렌타인, 인페르노에 등장하는 생물학자 조브리스트는 타노스와 같이 인구의 절반을 죽이려고 한다.
20세기 유럽의 발전과 함께 저출산 시대가 시작 되면서 멜서스가 '인구론'에서 언급한 협박(식량은 산술급수로 증가하는 반면 인구는 기하급수로 증가한다.)은 더 이상 설득력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오늘에 와서는 멜서스가 예견한 방식은 아니지만 인구증가 속도가 인류멸망을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들이 자주 등장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세계는 정신 못 차리고 있다. 세계의 패권을 쥔 미국에서는 혐오와 증오를 부추기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었다.
영국 시민들은 브렉시트를 통과시켜 버렸다. 러시아의 푸틴은 짜르가 되려고 하고, 중국의 시진핑도 황제가 되려고 한다. 언론은 권력자들과 야합하여 의도된 가짜 뉴스와 가짜 정보들로 대중들을 선동한다. 2차 세계 대전의 참상 이후 그렇게 경계하고 조심했던 파시즘이 곳곳에서 소리를 높인다.
그러다 보니 정작 중요한 아젠다는 뒷전으로 밀린다.
아이들은 여전히 산업시대의 유물인 닭장과 같은 학교 건물에 갇혀서 써먹지도 못할 지식을 외우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허구로 만든 이야기가 사피엔스를 응집시키고 최강의 종으로 등장하는 데 핵심적인 기여를 했지만 한편으로 인간을 예속하고 조종하고 반목하게 하는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 더더구나 우리에게 실체로 다가오는 재앙들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야기를 붙들어서 될 일이 아니다. 정신승리로는 지구와 인류를 구원할 수 없다.
유발 하라리는 자신이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이 책까지 3부작을 쓴 주된 이유는 사람들이 허구와 실체를 혼돈해서 허구를 위해 실체를 희생하거나 해하려는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돕기 위함이라 한다.
저자가 말하는 실체와 허구의 구분점은 고통을 느낄 수 있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그러나 유발 하라리가 말하는 허구는 문명의 시작과 함께 지금까지 막강한 실재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가 원하는 계몽이 생각처럼 쉽지 않으리라 본다. 또한 그가 말하는 세속주의는 지나치게 이상적이고 명상은 개인적이다. 물론 개개인의 깨달음을 통해 공동체의 변화를 생각해 볼 수도 있겠지만 도덕적 인간들이 모인 집단이 비도덕적일 수 있는 것처럼 개인의 생리와 집단의 생리는 매우 다르다.
결국 다다를 수 없는 이상은 다시 허무주의와 회의주의로 퇴행하지 않을까?


기사 등록일: 201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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