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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_김숙경 (캐나다 여류문협)
 
푸른 하늘을 보면
네 어릴 때 푸르디 푸른 눈망울에
바다처럼 드넓은 꿈을 키웠고
붉은 단풍을 보노라면
네 앵두같은 입술로 뽀뽀했던
그 향기로움에 젖어든다
하얀 뭉개구름을 보고 있자니
네 얼굴만한 달콤한 솜사탕에
푹 빠져있던 그 꼬마가
어느새 장가간다고 하니
국자처럼 변해가는 에미는
세월 열차 차창에서 스쳐가는
지난 추억에 눈시울 붉힌다
잘 살아야 한다
언제나 처음처럼 사랑하며 행복하거라

기사 등록일: 2020-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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