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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가 읽은 동화책_19_무덤 속의 그림_글_죽산 이정순(캐나다 한인여류 문협)
 
제목: 무덤 속의 그림
지은이: 문영숙
출판사: 문학동네
그림: 윤종태
제6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오랜만에 역사 속의 인물을 골랐다. 청소년 소설 『무덤 속의 그림』은 왕릉 속의 벽화를 그린 무연의 이야기다.
캐나다 한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자신의 나라 역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물론 부모님들은 시리즈로 된 한국판 역사의 인물 백과사전을 사주어 읽어서 많이 알고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백과사전에서도 빠진 즉 숨은 인물들도 많다는 사실이다.
그 숨은 인물들, 세상에서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잊혀진 역사에 대해 문영숙 작가님은 하나씩 발굴하여 동화나 청소년 소설로 엮어내고 있다.
백과사전으로 읽을 때는 지루하고 공부하는 느낌이라 읽기가 싫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동화나 청소년 소설은 스토리텔링, 즉 이야기로 픽션과 논픽션을 가미해서 재미도 있을뿐더러 기억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무덤속의 그림은 누가 그렸을까?’

작가는 그러한 궁금증으로 우리선조들이 남긴 문화유산 가운데 고구려 벽화에 빠져들었다. 그러다 무덤 속 그림을 그리는 무연이란 화공을 만나게 된다.
훌륭한 우리 선조들이 남긴 생생한 숨결을 가슴에 새기며, 장백산을 넘나들며 만주벌판을 호령했던 광개토대왕의 후예로서 이를 밑거름 삼아 역사의 꽃을 피워야 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렇다면 그 찬란한 문화유산 왕릉의 벽화를 그린 무연을 만나 보지 않을 수 없다.
무연은 장벽산 속에서 스승 망혜로부터 그림공부를 하게 된다. 무연이 그림공부를 해서 사신도를 그려야하는 절박한 이유 때문에 왕의 무덤 속 그림을 그리게 된다.
무연의 아버지 무두지 장군이 공비추의 모함으로 왕의 무덤에 부인과 함께 순장(왕이 죽으면 왕과 함께 산채로 묻히는 사람을 말함)을 당하게 된다. 그때 무두지장군의 부인은 출산을 며칠 앞두고 있었다. 집사장(순장을 하는 사람) 즉 무연의 스승 망혜는 무두지 장군으로부터 아기가 태어나기 전 부인과 함께 뱃속의 아기까지 순장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순장을 며칠 늦추어야하겠소. 내가 장군의 아이를 살려야겠소!”
아기가 태어나자 집사장은 그 아이를 몰래 숨겨두고 부인은 가짜 배를 만들어 남편인 무두지 장군과 함께 순장된다.
공비추는 왕의 옆에서 모든 걸 쥐락펴락하는 야비한 관리다. 자신의 출세를 위해 딸을 늙은 왕에게 비로 보낸다. 딸이 비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아 왕이 죽자 공비추의 딸이 순장을 당할 위기에 놓인다. 공비추는 집사장을 찾아가서 자신의 딸을 순장에서 빼내줄 것을 요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목숨을 부지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엄포를 놓자 어쩔 수없이 왕명을 어기고 공비추의 딸이 순장에서 살아 있을 수 있게 숨구멍을 내어 놓고 밤이 되자 그 딸을 빼내어 준다. 집사장은 산사람을 순장하는데 대해 죄의식에 시달린다. 그때 무두지 장군의 아이를 잘 키우겠다고 맹세한다. 자신은 늘 사람을 죽이기만 했는데 사람을 살린다면 자신의 손에서 죽은 사람들의 원혼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무두지 장군의 순장을 끝으로 집사장은 아이를 데리고 장백산 골짜기로 들어가서 아이의 이름을 무연으로 지어주고 그림을 가르친다. 절대 무연에게는 손에 칼을 쥐어주지 않겠다는 맹세를 한다.
그러면 무연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며, 어떻게 훌륭히 자라는지 책속으로 들어가 보기로 하자.

책속으로
1.장백산의 두 사람
3.동맹제
7.음모.
8.마지막 순장자
9.하늘을 닮은 눈동자
16.무덤 속의 그림

망혜는 무연이 장백산의 품에서 자연의 순리대로 살기를 바랐다. 자연은 욕심을 부려 남의 자리를 빼앗지 않았다.-p17

무연이 일곱 살쯤에 다람쥐 한 마리를 돌팔매질을 해서 잡아 왔다. 무연은 어린나이임에도 돌 팔매질만 했다하면 명중이었다.
“누가 이런 걸 잡으라고 하더냐? 개미 새끼 한 마리도 함부로 죽여서는 안 된다고 그렇게 일렀거늘. 종아리 걷어라 당장!”
“아야! 아파요. 아야!”
“다람쥐는 얼마나 아팠겠느냐? 얼마나 아팠으면 죽기까지 했겠느냐. 응!”-p18,9

‘무연의 손에 절대 칼이나 활을 쥐어 줘서는 안 돼. 절대 복수의 피를 부르지 않게 해야 해.’-p21

새 역사의 꽃을 피우기 위해 우리 청소년들도 고구려 벽화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기로 하자.
잘 못 된 역사는 바로 잡고 아름다운 문화는 잘 가꾸어 꽃을 피우게 하는 데는 우리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역사를 똑바로 알아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문영숙 작가는
1953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났고, 동화 『엄마의 날개』로 제2회 푸른 문학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청소년 장편 『에네껜의 아이들』 『까레이스키, 끝없는 방랑』 『독립운동가 최재형』 『꽃제비영대』 등, 동화 『궁녀 학이』 『검은 바다』 『색동저고리』 『개성빵』 『벽란도의 비밀청자』등 많은 책을 펴냈다.

기사 등록일: 2020-01-23
Juksan | 2020-01-27 20: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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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얼마나 우리 역사에 대해 알고 있을까요?
우리나라 역사를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고국을 떠나 사는 청소년들은 대한민국이 우리 고국이라는 데 자존감을 가지길 바래요.
우리의 역사가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지 알고 나면 대한민국이 자신의 고국임이 자랑스러울 거라고 봐요.
매회마다 좋은 책을 소개하려면 여러분이 열심히 읽어주어야 가능해요. 우리 함께 CN DREAMS 동화작가가 읽은 동화 코너의 주인공이 되어보기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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