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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distance_이정순 (캐나다 여류문협, 리자이나)
 
어마나,
순자야!
‘……?’
너였구나?
미자야!

하지만,
그들은 껴안지 못 하고
두 발만 동동 구른다.
코로나19 바이러스만
방방 뛴다.

저마다 얼굴에 한 겹 장막을 두르고
서로가 서로를 눈으로만 본다.
말은 벽 뒤에 깜깜!

한 장의 하얀 네모 천이
인간과 인간을 벽으로 가로 막아버렸다
사회적‧심리적 거리란다.

발 없는 괴물이
세계의 문에 접근금지 표지판을 달고
그들은
인간을 정복해버렸다.
인간이 사라져 버렸다.
하느님이 바빠지겠다.

말‧말‧말?
말만 무성하다
물음표를 밟아버렸다.


기사 등록일: 2020-03-19
Juksan | 2020-04-02 20: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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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려운 시기 다같이 잘 견뎌내요.
부족한 글이지만 이번 코로나로 힘든 우리교민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모든 편집자님 힘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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