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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가 읽은 동화책_21 _ 빵터지는 빵집-원유순을 읽고 _ 죽산 이정순(캐나다 여류 문협)
 
제목: 빵 터지는 빵집
지은이:원유순
그림:김병하
출판사: 크레용하우스

이 책은 경희대학교 아동문학교수로 계시는 원유순 작가님의 책이다.
이 책에서는 두 가지 주제를 가지고 있다. 첫 번째 주제는 당연히 우정이다. 그리고 소 주제는 신토불이가 설 수 없을 정도로 우리 사회에 파고드는 외국 상표와 수입품을 아이들의 입장에서 조명되고 있다.
요즈음 아이들은 밥보다 빵을 더 좋아한다. 하지만 우리가 캐나다에 살아 햄버거나 양식에 입맛이 물들었지만, 한국의 아이들이라면 사흘만 밥과 국을 먹지 않고 빵만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고 밥과 김치, 국이 먹고 싶을 것이다.

원유순 작가님의 『빵 터지는 빵집』은 속이 더부룩한 그 원인을 켜내고 건강한 빵을 만들고자하는 주인공 박주엽이 아빠 박‘S 베이커리의 눈물겨운 노력 때문일 것이라고 한다. 아빠는 모양은 좀 못생기고, 맛이 좀 덜하더라도 건강한 빵을 만들려고 이십 여 년을 동네의 터줏대감 박스 베이커리로 지켜냈다. 어느 날엔가 부터 손님이 확 줄었다. 박스 베이커리 바로 앞에 프로방스라는 프랜차이즈 빵집이 새로 오픈하면서부터 손님들의 발걸음이 뚝 끊인 것이다.
주인공 박주엽은 적극적인 성격이지 못하고 우유부단한 성격이다. 두 친구 권오규와 홍두표 사이에서 중개자 역할을 하지만 셋의 우정은 돈독하다. 아빠의 빵집이 위기에 몰리면서 자칫하면 삼총사가 헤어져야한다는 위기감도 함께 맞닥뜨린다. 가게 문을 닫으면 어쩔 수 없이 주엽은 전학을 가야하기 때문이고, 친구가 전학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삼총사의 활약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빵집을 살려야 셋이 헤어지지 않기 때문이기도 한 것이다.
삼총사 셋은 박스 베이커리를 살리기 위해 프로방스 빵집을 답사하고 아빠의 빵집에 대한 문제점을 캐낸다.
삼총사가 프로방스 답사내용을 아빠한테 들고 들이닥친다. 하지만 보기 좋게 거절당한다.
그 이유는 예쁜 누나 아르바이트는 인건비 발생으로 빵 가격이 올라갈 뿐만 아니라 그 몫은 엄마가 잘해 내고 있다고 했다. 제일 큰 문제는 보드랍고 달콤하고 향기로운 맛은 첨가물을 많이 넣음으로써 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먹으면 속이 더부룩해진다고 했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얄팍한 속임 수 포인트에 넘어간다는 것이다. 공짜로 빵을 준다는 속임수로 실제로 그 빵 값에 공짜 빵 가격이 포함되어있어 공짜 같지만 소비자는 빵 값을 다 지불한다는 것이다. 아빠는 소비자의 건강을 책임져야한다는 것이 첫 번째 주장이고 똥고집이었다. 그래서 아빠는 우리들의 의견을 받아 들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조금 비싼 빵을 먹더라도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그러면 되는 거 아닌가요?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해 주는 건 돈으로 계산할 수 없을 만큼 가치가 있는 거잖아요.”
역시 독서광이며 분석적인 두뇌를 가진 두표다운 말이었다.
아빠는 어른들 하는 일에 끼어들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라고 한다. 그 대신 가까운데 새로 가게자리를 찾아 절대 전학하는 일은 없을 거라며 약속하고 다독거려 아이들을 돌려보낸다.
하지만 두표의 이러한 말은 시대적인 흐름에 따르자는 것이었다. 아빠는 고객의 건강을 책임져야하기 때문에 절대 할 수 없다는 아빠의 똥고집에 두 손을 들고 기가 죽어 삼총사는 가게를 나온다.
하지만 삼총사는 끝까지 박스 베이커리를 지키고자 머리를 맞댄다. 정우가 수학경시대해 1등한 턱을 프로방스 빵으로 반 아이들에게 나눠주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프로방스 프랜차이즈 빵집은 반에서 공부도 일등하고 잘생긴 이정우 큰아빠가 퇴직금을 받아 차린 빵집이란다. 왠지 모르게 주엽은 배신감을 느끼는 기분이 들었다.

앞으로의 꿈을 그리는 시간에 오규는 제빵사 모자를 쓰고 활짝 웃는 자신의 꿈을 그렸다. ‘제빵사 권오규’라고 명찰까지 달아서 말이다. 우리 어린이들은 부모가 강요하지 않는 꿈, 크고 화려하지 않아도 자신이 자신 있게 그려낼 수 있는 꿈을 그릴 수 있으면 좋겠다.
지금 우리주변은 외국브랜드가 물밀듯이 들어오면서 우리 신토불이가 설자리를 잠식해 신토불이는 설자리가 자꾸 줄어들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속출하다.
우리밀이 설 자리를 잃고, 쌀까지 수입되면서 우리 밥상까지 공격한다. 삼총사는 그것까지 지켜내는 일을 한다. 그것은 곧 삼총사가 친구와의 우정이 그로인해 헤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요즈음 아이들은 친구라고하면서도 자신이 희생해가며 우정을 지키려고 하지 않는 이기주의가 되어가고 있다. 우정을 끝까지 지켜내는 삼총사에게 박수를 보내자.

책속으로
권오규는 우리 아빠의 팬이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아빠가 만든 빵의 광적인 팬이다.
아빠가 만든 빵을 아들인 나보다 더 맛있게 먹는 오규를 보면 아빠와 오규가 닮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혹시 산부인과에서 태어나자마자 바뀐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 적이 있었다.
“오! 오규 왔구나, 어서오너라.”
오규를 보면 아빠는 아침햇살처럼 얼굴이 환해졌다.p10~12

“요즈음은 브랜드 시대라고요. 말하자면 명품이요. 명품.”p20
프로방스 프랜차이즈 빵집이 들어와 우리가게에 손님이 끊기자 누나가 한말이다.

“우리 삼총사가 헤어질 수도 있다는 거야? 그건 안 되지.”
두표가 심각하게 말했다.p27

나는 두표의 말에 눈물이 핑 돌 뻔 했다. 삼총사의 우정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여러분은 혹시 산부인과에서 태어나자마자 자신이 다른 아이와 바뀐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 적이 있었을 거예요. 주인공도 그러한 생각을 했던 게지요. 엄마나 아빠와 닮지 않았다는 말을 듣거나 할 때 더 그런 생각이 들지요. 그래서 밤새도록 고민하며 진짜 그런 것처럼 꿈속에서까지 나타나 괴로운 적이 있었을 거예요.
어쩌면 원유순 작가님은 이렇게 아이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지 나도 읽으면서 웃음이 빵! 하고 터졌다니까요.
자, 그다음은 여러분들이 직접 읽어보시길 바래요.
어떻게 읽는지는 아시죠? 한인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하기. 인터넷서점으로 주문하기 등등. 방법은 여러 가지에요. 그럼 원유순 작가님의 프로필을 살펴볼까요.

-원유순 작가 프로필-
강원도에서 태어나서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동화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동화쓰기 전업 작가로 활동하며 문학박사를 받았으며, 소천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과 많은 문학상을 받았으며. 지은 책으로는 『까막눈 삼디기』,『색깔을 먹는 나무』,『하이퐁 세탁소』,『고양이야 미안해』,『내 꿈은 백 개야』,『잡을 테면 잡아 봐』,『빵 터지는 빵집』등 많은 저서가 있으며, 지금은 경희대에서 강의를 하는 교수랍니다.

기사 등록일: 2020-03-26
Juksan | 2020-04-02 20: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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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터지는빵집! 모두 빵 좋아하지요?
하지만 아무 빵이나 먹으면 건강을 헤칠 수 있다는 거에요. 캐나다라서 우리밀로 만든 빵을 먹을 수는 없겠지남 설탕이 많이든 흰빵보다 먹는데 맛은 좀 덜하지만 건강빵을 먹는게 좋답니다.
귀한 지면 할애해 주신 편집자님께 감사드립니다. 전 세계가 팬데믹 해 있는 실정에서도 열심히 독자를 위해 신문을 발행해 주시는 CN Dreams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모두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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