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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을 지나며 _ 하명순(캐나다 여류문협)
 
아득한 숲에서 가슴에 말을 담는 사람이 있다

마지막 매달린 이파리를 접어주면

갈피의 무게에 짓눌린 채로 넘어간다

낡은 악기가 하나 있다



지금은 역할을 바꾸는 저녁

나는 얼음판 위에서 깃발을 꺼낸다

갈대밭 춤사위 발자국 같아

마지막 철새 무리가 날아가고



어느 곳이든 흘러 언어의 온도만큼

가슴팍 위로 강이 흐르고 있다

아침의 이동 통로에 발톱이 지나고

절룩거리는 12월 저녁이 웅크리고



토막토막 끊어지는 초침

어깨를 툭 치는 꺾인 자리

어머니날들은 강물처럼 흘러

나는 이 겨울 항로에 떠밀려 간다


기사 등록일: 202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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