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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강화/소담 한부연(캘거리 문협)
 
눈물조차 곱디고와
꺾어진 듯 목이 메어
차마 떨구지 못한 가슴
눈 보다 열렬히 허공을 든다

행여 오늘일까
풍상고초 달게 먹고
그리워서 시린 발
사뿐 들어 오실 임

속눈썹 살포시
기다림을 포개어
소망 안에 밀어 넣고
수줍은 미소 보일 듯
숨겨 우는 여인이여


기사 등록일: 202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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