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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문예작품공모전에서 캘거리 교민 입상 - 조슈아 리씨의 작품 <칠곡 다부동전투 참전용사들의 눈물 > _ 두번째
 
 
 
이야기 하면서 그 중대장은 바지를 걷어 올리면서 “인민군 총알이 여기를 관통했는데, 안 죽고 살아서 끝까지 쏘면서 싸웠다” “피 하고 바지가 범벅이 되어서 뿌서진 다리에 엉켜 붙었다” “나중에 살아남은 중대원들이 참호 구석에 피범벅 된 채로 쓰러져 있던 나를 발견해서 후송시켜 주었기에 살았다” “지금도 날씨만 궂으면 아파요” 하신다.

맨 앞자리 전적비 바로 밑에 앉아서 듣던 필자는 두 전우가 우는 눈물의 진정한 의미를 그때는 몰랐으나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그분들이 바로 지금의 캐나다 6.25 참전 유공자회 어르신들과 같은 분들이다.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그분과 그분 세대들이 살렸다.
그분들의 희생이 없었으면 전후 세대인 우리가 태어나지도 못했고, 태어나도 김일성 체제에서 맞아 죽고 굶어 죽었을 테고, 살아남아도 신앙의 자유가 없는 나라에서 살면 무엇 하리요...!

필자는 보병 2사단 31연대 육군병장 출신이다. 제대 말년에는 투스타 사단장도 안 부러웠다. 다행히 반공의식이 남보다는 좀 더 있어서 알버타주 캘거리에 살고 있지만, 2018년 봄부터 거의 격월제로 열리던 ‘밴쿠버 태극기대회’에 나가고, 갈 때마다 Burnaby에 있는 ‘대한민국 국가유공자회 서부캐나다지회’ 사무실에 들러서 참전용사들께 문안인사 드리고 무용담을 즐겨 들어 왔다.
회장님과 어르신들께서 필자를 ‘홍보대사’로 불러주시고, 6.25 참전용사 모자랑 넥타이, 허리띠, 가평전투 기념메달도 주셨다. 완전군장이다.
필자는 이것이 자랑스러워서 캘거리에서 주일 예배 때 잘 착용하고 간다.
교인들이 필자가 밴쿠버 다니면서 애국자 되셨네요... 한다.
인사라서 고맙긴 하지만 진짜 고마운 애국자는 6.25 참전용사 어르신들이다.

최근에는 지난 봄에[2022]에 김일영 어르신[1929년생]께서 서거하셨다.
서거 소식을 듣고 종일 울적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이분은 평북 선천에서 선천상업학교를 마치시고 6.25 터지기 전에 서울로 내려와서 돈 벌려고 우물물에 사카린 타서 물장사를 해서 타향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대나...! 너무도 그리운 시절, 우리 민족의 애환이 서린 시절이다.
그 뒤 6.25가 터져서 중학[선천상업학교] 졸업학력이 있기에 자원 입대하여 갑종장교 61기로 훈련을 마치고 휴전 때까지 사창리 28사단 소대장으로 목슴 걸고 인민군을 막아 싸웠대나... 필자에게 언제나 인자한 얼굴로 이야기 하시던 모습이 떠오르면 눈가가 축축해진다.

또 한 분이 지난 봄에 서거 하셨는데, 장석제 옹이시다.
이 분은 경기중학 6학년을 마치고 연희대학 입학하고서 곧이어 6.25가 터져서 학업을 못하고 육본 첩보부대[HID] 에 자원 입대하셔서 당시의 본부사령관 이후락 준장의 연락담당관으로 근무 하셨대나.
그 후 대구에 있던 육군헌병학교를 수료하시고, 1953년 6월에 이승만 대통령의 반공포로 석방 시에 당시의 원용덕 헌병사령관을 도와 반공포로 해방을 위한 비밀작전을 수립하였대나...
이분이 바로 역사의 증인이시다.

이번 두 분의 장례식에도 서부캐나다 국가유공자회, 재향군인회, 월남참전용사회 모두가 힘을 합하여 고인의 천국행을 성대하게 환송해 드렸단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세상 끝날 까지 함께 해주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대한민국 국가유공자회 서부캐나다지회`를 통하여 참전용사 분들께 이루어 주시는 듯하다, 할렐루야~
필자는 국가 유공자회를 존경하고, 6.25 참전용사 어르신들을 내 아버님처럼 사랑한다.
6.25 당시 서부전선 사천강 전초기지 작전의 해병영웅이자 파월 청룡부대 작전참모로 지략을 펼치신 이우석 회장님, 태권도계의 구루이자 9단으로 당대의 최고봉이신 서정길 부회장님, 6.25 전란 중에 진해 육군사관학교를 거쳐 33년간 군문에서 헌신하신 이우천 장군님, 6.25 당시 대한민국 최초의 해병대 화염방사기 사수이신 이관우 어르신, 영연방 사단의 통역관으로 또한 3군단장 전속 통역관으로 헌신하신 강공선 어르신, 육본 특무부대[CIC] 김창용 특무대장 부관장교로 근무하신 김태영 어르신, 헌병학교를 거쳐 정일권 육참총장 호위헌병으로 헌신하신 김태헌 어르신, 미 극동군 직할 8240 KELLO 부대 출신의 이명환 최옥식 두 어르신, 동부전선 보병의 진격을 도우신 야전포대장 출신의 임인제 어르신, 김일성 의대 출신의 육군 군의관 최순모 의학박사님, 대한민국 최초의 조선경비대 출신에다 향로봉 865 고지 전투의 영웅이신 박영길 어르신,... 이분들은 모두 ‘역사의 증인’ 그 자체 이시다.
그 외에도 서부캐나다 국가유공자회를 헌신적으로 섬기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밴쿠버 천사표 봉사 일꾼으로 알려지신 장민우 간사님, 월남 십자성부대 헌병 초소장 강신정 님, 영원한 현역이신 정기동 월남참전용사회 전회장님, 문인이자 탁월한 편집인이신 송요상 ROTC 회장님, 초창기 간호장교 출신의 백의의 천사 임연익 님,
고려대와 해병대를 마치고 BC 주 최초의 한인 삼림관으로 봉사하신 민병돈 님,
해군장교 출신으로 밴쿠버 ‘평화의 사도’ 건립에 초석을 놓으신 신양준 님, 선린상고 야구부 타격수로 이름을 알리신 RT 8기의 양홍근 님, 의리 하나에 목슴을 거는 손병헌 전 재향군인회장님,... 그 외 여러 훌륭하신 명예회원들의 헌신과 봉사에 필자는 늘 감명 받고 있다.

2022 새해에도 우리 캐나다에 계시는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이 계속 건강 장수 하셔서 역사의 증인으로 남아 주세요!
당신들은 조국과 캐나다 교민사회에서 큰 대들보 이십니다.
앞으로도 계속 후배 후손들에게 큰 교훈과 영감이 되어 주시길 빕니다. 사랑합니다, 화이팅!!! (끝)

기사 등록일: 202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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