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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리포 저녁 단상 - 김숙경 (시인, 캐나다 여류문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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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초의 비릿한 내음 파도 소리 귓전을 울리고 은빛 출렁이는 노을 진 바닷길 갈대 사이로 붉은 사슴 영흥교를 넘어간다 파도가 스러지는 모래 끝자락에 숨바꼭질하듯 숨어 있는 굴을 캐며 바다가 놀이터였던 어린 날 시간은 추억 속으로 숨는다 얼큰한 조개 콩나물국에 뜨거운 밥 어리굴젓 한 젓가락 얹어 먹는다 혀 끝에 바다의 짜릿함이 감기고 곰삭은 石花의 눈물도 씹힌다 추억은 노래가 되어 저녁 밥상이 달다.
*2013년 한국 서해안을 관광하고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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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24-0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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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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