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종교 칼럼) 오직 성경만이 판단 기준이다 칼럼 5 - 성경에서 찾아보는 크리스마스와 부활절
작성자: Pastor Mike Lee, 목회학박사D.Min (yes3004@gmail.com)
성경에서 찾아보는 크리스마스와 부활절
신앙의 기준은 성경이다. 교회의 오래된 전통이나 세상의 문화가 아니라,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지가 신앙을 판단하는 기준이다. 크리스마스와 부활절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지켜지는 절기지만, 성경적 뿌리는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이방 종교와 연결된 흔적이 역사를 통해 확인된다.
12월 25일, 태양신의 날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을 기록하지 않았다. 대신 성경은 예수의 죽으심과 부활을 기념하라고 말한다.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고린도전서 11:26). 그러나 교회는 12월 25일을 성탄절로 지켜왔다.
이 날은 본래 태양신을 위한 축제였다. 해가 가장 짧은 동지를 지나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는 12월 25일, 로마인들은 태양이 부활했다고 믿으며 축제를 열었다. 콘스탄틴 황제는 제국을 통합하기 위해 이 날을 예수의 탄생일로 정했고, 태양신의 축제가 성탄절로 바뀌었다.
성경의 기록을 따져볼 때, 12월이 예수의 탄생일일 수 없는 이유도 분명하다. 누가복음 2장은 예수 탄생 당시 목자들이 밤에 들에서 양을 치고 있었다고 전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기후상 11월부터 3월까지는 비와 추위가 이어지며 양떼를 들에 두지 않는다. 목자들이 야외에서 양을 지키는 것은 주로 4월에서 10월 사이다. 따라서 12월 한겨울에 목자들이 빈들에서 양을 치고 있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성경은 예수의 탄생일이 12월이 아님을 암시한다.
역사적 반발도 있었다. 17세기 영국 청교도들은 성경에 없는 절기를 지킬 수 없다며 크리스마스를 거부했다. 1647년 영국 의회는 크리스마스 축제를 공식적으로 금지했고, 초기 미국 식민지에서도 같은 태도가 이어졌다. 실제로 1620년대 보스턴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지키는 자에게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1789년 미국 연방 의회가 12월 25일에 회의를 열었던 것도 당시 크리스마스가 특별한 날로 여겨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은 달라졌다. 19세기에 들어서면서 사회와 문화는 점차 크리스마스를 받아들였다. 1870년, 미국 대통령 유리시즈 S. 그랜트가 크리스마스를 공식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국가 차원의 기념일이 되었다. 이는 남북전쟁 이후 분열된 사회를 하나로 묶으려는 정치적 의도와도 맞물려 있었다. 19세기 후반에는 상업적 요소가 더해지며 선물 교환과 산타클로스 전통이 확산되었고, 20세기 중반 경제 성장과 가정 중심 문화가 결합되면서 지금처럼 가족이 함께 보내는 명절로 굳어졌다. 오늘날의 성탄절 모습은 사실 비교적 최근에 형성된 것이다.
부활절, 여신의 이름
예수의 부활은 신앙의 핵심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한복음 11:25-26). 그러나 ‘이스터(Easter)’라는 이름은 성경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앵글로색슨족이 섬기던 봄과 다산의 여신 에오스트레(Eostre)에서 나온 말이다. 지역마다 이름은 달랐지만 본질은 같았다. 페니키아에서는 아스타르테, 바벨론에서는 이슈타르, 가나안과 시돈에서는 아스다롯으로 불렸다. 성경도 이를 지적한다. “이는 그들이 나를 버리고 시돈 사람의 여신 아스다롯과 모압의 신 그모스와 암몬 자손의 신 밀곰을 경배하며…”(열왕기상 11:33). 부활절의 이름과 상징은 이렇게 오래된 이방 신 숭배 전통에서 기원한다.
부활절 달걀도 성경적 기원이 아니다. 바벨론 신화에 따르면 하늘에서 떨어진 큰 알이 유프라테스강에 떠내려왔는데, 그 안에서 여신 이슈타르가 부화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가 여러 지역으로 퍼지며 달걀은 다산과 풍요의 상징이 되었고, 훗날 부활절과 결합했다.
그러나 성경은 부활을 다른 방식으로 기념한다. “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제 너희를 구원하는 표니 곧 침례라 이는 육체의 더러운 것을 제하여 버림이 아니요 하나님을 향한 선한 양심의 간구니라”(베드로전서 3:21). 성경이 말하는 부활의 기념은 달걀이나 축제가 아니라 침례를 통해 이루어진다. 물속에 들어가 예수와 함께 죽고, 물에서 나와 그와 함께 살아나는 것, 이것이 성경적 기념이다.
성경과 전통의 구분
크리스마스와 부활절은 성경이 제정한 절기가 아니다. 본래 이방의 풍습이 교회 안에 들어온 것이다. 예수의 탄생과 부활 사건 자체는 분명히 역사적 사실이지만, 그 사건을 기념하는 방식은 성경보다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다.
역사 속 청교도들이 이를 분별하려 애썼던 것처럼, 오늘의 교회도 성경과 전통을 구분해야 한다. 성경보다 전통이 앞서면 신앙의 본질은 흐려지고, 결국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의 생각에 가려진다. 성경은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한복음 8:31-32).
오늘 교회가 배워야 할 교훈은 단순하다. 전통이 아무리 오래되고 널리 퍼졌다 해도 성경에 근거하지 않는다면 신앙의 토대가 될 수 없다. 우리의 예배와 기념은 성경의 가르침에 뿌리내려야 하며, 하나님의 말씀 위에서만 흔들리지 않는다.
맺음말
크리스마스와 부활절은 성경에서 시작된 절기가 아니다. 그 뿌리는 태양신과 이방 여신 숭배에서 비롯되었고, 시간이 지나 교회 안에 자리 잡았다. 성경은 예수의 탄생일을 정하지 않았고, ‘이스터’라는 절기도 주지 않았다. 성경이 말하는 기념은 분명하다. 주의 죽으심은 성찬으로, 부활은 침례를 통해 기억되는 것이다.
신앙의 기준은 오직 성경이다. 성경이 말하는 것은 붙들고, 성경이 침묵하는 부분은 더하지도 빼지도 말아야 한다. 그래야 진리와 오류를 구분할 수 있고, 하나님의 말씀 위에 바로 설 수 있다.
다음 글에서는 이 원칙을 이어가며 예배일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안식일과 주일, 성경은 어떤 날을 거룩하게 하셨는가. 말씀 속에서 그 답을 확인해 보자.
사람의 전통은 흔들리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