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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 맥 산불 때문에 인생이 바뀐 사나이??
대피명령 때 거대한 몸 때문에 남들에게 피해줘 자극 받아
(사진 : 캘거리 헤럴드, 살 빼고 새 삶을 사는 토니 버씨) 
살도 빼고, 새 삶도 얻어



43세의 토니 버씨는 어마어마한 허리둘레가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을 오랫동안 알고 있었지만, 2년 전 포트 맥머리를 삼켜버린 산불이 발생했을 때야 “더 이상 이렇게는 살 수 없다”고 느껴 살을 빼게 되었다. 그 이유는 567파운드(257킬로그램)의 자신의 몸무게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빠지게 만들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버씨는 2016년 5월, 선코 에너지 오일샌드 공장의 타이어 샵에서 일하고 있었다.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산불 때문에 대피명령이 내려졌고, 이에 따라 선코의 활주로까지 직원들을 실어나르기 위한 버스들이 세워져 있었다.
“그들은 뒷줄에 서 있는 나를 몸집 때문에 앞줄로 데려와 버스 앞자리에 앉혔는데 살이 옆자리까지 차고 넘쳐 아무도 앉을 수가 없었다. 누군가는 나 때문에 남겨져야 한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고, 우려는 현실이 되어 남겨진 사람들은 지옥같은 곳에서 장시간 기다려야 했다. 모두들 그곳을 나와 가족들에게로 돌아가고 싶어했는데 내가 너무 뚱뚱해 옆자리까지 차지하는 바람에 누군가는 남아 기다렸다”고 그는 그 당시의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똑같은 상황이 비행기에서도 발생했고, 버씨는 이번에도 두 자리를 차지했다.
177센티미터의 버씨는 오랫동안 과체중에 결국 바지 사이즈 66이 꽉 끼고, 몸무게는 중장비에 사용하는 저울에서나 잴 수 있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자신의 차를 타러 걸어가는 데에도 숨이 찼으며, 차 안에 몸을 넣기도 힘들어 졌었다.
살을 빼기로 작심한 날부터 조금씩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엔 5분, 그 다음엔 10분, 그 다음엔 15분을 걸었다. 정크 푸드와 소다를 끊고, 탄수화물은 낮추고 단백질은 높이는 식단으로 전환했다. 지난 9월까지 100파운드(45킬로그램)가 빠졌다.
현재 그는 원래 몸무게의 반 이상인 240 파운드(109킬로그램) 정도를 빼 허리 사이즈 34를 입는다. 양말을 신는 게 더 이상 힘들지 않다. 얼마나 많이 걷는지 체크하고, 다른 동료들처럼 매일 버스를 타고 통근한다.
서부로 옮겨온 후 처음으로 뉴펀들랜드에 있는 집에 갈 수도 있었으며, 운전해가는 대신 비행기를 타고 온타리오에 있는 딸을 방문할 수도 있었다. 모든게 쉬워졌다. 그는 “몇 년동안 이렇게 좋은 일을 느껴보지 못했고, 늘 지금과 같은 순간을 꿈꾸곤 했었다”고 말했다.
난생 처음으로 여권도 신청했다. 버씨는 산불이 집은 물론 좋은 기억들마저 앗아가고 수십억 불의 피해를 야기했다는 것을 알지만, 단 한가지 좋은 일도 했다며, “그 산불이 내 생명을 구했다. 완전히 새로운 삶을 얻었다”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기사 등록일: 2018-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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