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캘거리 헤럴드, 글루텐-프리 식품 연구를 진행한 캘거리대학 교수 샤를린 엘리어트)
만성소화장애로 고생하는 이들에겐 효과 글루텐-프리 식품들이 일반식품보다 더 몸에 좋다는 믿음이 잘못된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의하면, 글루텐-프리 식품은 당분, 지방과 나트륨 함유량이 높아 특히 아이들에게 섭취하도록 하는 것은 건강한 선택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들은 글루텐-프리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영양성분표를 신중하게 살펴야할 필요가 있다고 캘거리대학 교수 샤를린 엘리어트가 전했다. 또한 그녀는 “소비자들 사이에 글루텐-프리 식품이 좀 더 건강에 좋을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자리잡고 있지만, 사실 이들 식품은 영양적으로 뛰어나지 않다”고 설명했다. 연구원들은 캘거리의 수퍼마켓 체인 두 곳에서 374개의 제품을 분석했다. 글루텐-프리 라벨이 붙어있는 제품과 글루텐-프리 라벨이 없는 상응한 제품을 비교해 보았지만, 글루텐-프리 제품이 결코 더 건강하지 않았다. 글루텐-프리 식품의 80%는 당분 함유량이 높았으며,또한 88%는 지방과 나트륨 함유량이 높았다. 다수가 비-글루텐-프리 식품보다 단백질 함유량이 낮았다. 이번 연구 결과로 아이들 건강에 더 좋다고 생각해 글루텐-프리 식품을 구매하려는 부모들은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겠지만, 글루텐 과민증이 있는 아이를 둔 부모들은 글루텐-프리 식품을 이용하면 건강하고 적절한 식단을 제공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고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엘리어트는 2008년 식품 마케팅 연구를 진행했는데 그 때는 시장에 이들 제품들이 충분치 않았기 때문에 글루텐-프리 제품 코드 자체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분석한 제품들의 1/5이 글루텐-프리였으니 지난 10년간 엄청난 성장을 했다. 2013년에 미국에서 실시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들의 65%가 글루텐-프리 식품이 더 건강하다고 생각해 먹고 있으며, 27%는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루텐-프리 식단을 따르면 살이 빠질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가장 팽배한데 사실은 많은 글루텐-프리 식품들은 칼로리도 높고, 당분과 지방은 물론 방부제 함유량도 많아 건강한 식단은 아니다. 정제된 탄수화물 양을 줄이고 과일, 야채와 미정제 곡물과 같은 것으로 대체해 글루텐-프리 식단을 하면 좀 더 건강한 것은 사실이다. 또한 글루텐이 염증을 유발한다는 인식이 있지만, 이것은 만성 소화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있을 수 있는 일이며,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지는 않는다.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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