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대학의 간호학 교수 겸 연구원 인 도나 윌슨 (Donna Wilson) 박사는 매년 죽어가는 앨버타 인의 수가 향후 10 ~ 20 년 동안 두 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앨버타에는 한 해 25,000명이 사망하는데 80%가 노인이라고 윌슨 교수는 다운타운 맥도날드 호텔에서 열린 호스피스 모금 행사에서 말했다.
윌슨 박사와 은퇴한 간호사 마리온 보이드는 주거 스타일 호스피스 건설 기금 1,500만 달러 모금 행사를 맥도날드 호텔에서 가졌다. 월슨 박사는 "노인이 아니더라도 모든 죽음은 질병에서 비롯되고 치유되지 않고 죽음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캐나다에는 9백만명의 베이비 부머가 있으며 베이비 부머의 부모세대도 400만명으로 이들이 자비로운 삶의 마지막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윌슨 박사는 자유 주거 스타일의 호스피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윌슨 박사가 구상하는 호스피스는 한 건물 안에 가족, 지역사회, 개인을 위한 통합 지원 서비스가 제공되는 12개의 객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호스피스는 에드몬턴의 헬렌 헤이(Helen Hays) 박사와 은퇴 간호사 마리온 보이드(Marion Boyd)의 24년간 꿈이었다. 헤이박사는 로얄 알렉산더 병원 중환자실 치료 책임자를 지냈으며 1994년 퇴직하여 친구 보이드와 필그림 호스피스 소사이티를 설립했다.
은퇴 간호사 보이드는 "우리 집 지하실에서 일을 시작했다. 우리는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치료하는 곳을 찾는 것이었다. 우리의 비젼은 삶을 마감 하는 사람들이 자유롭고 존엄을 지키며 지낼 수 있는 주거지를 마련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윌슨 박사에 의하면 1940년대 50년대만 해도 병원보다는 가족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는 것이 의무였다. 장례부터 매장까지.
2차대전이 끝나고 수년 사이에 캐나다 전역에 병원이 지어지기 시작했고 규모와 명성이 커졌다. 윌슨 박사는 처음에 간호사로 근무하던 1970년 사망자의 80%가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러나 병원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실험과 수술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다.
50년이 지나는 사이에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가족의 의무로부터 치유가 가능한 곳으로 옮겨졌다. 오늘날 사망자의 40%가 병원에서 세상을 떠난다. 나머지는 집이나 양로원에 머물다 세상을 하직한다.
윌슨 박사는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가족이나 친구들과 떨어져 한번이라도 더 혈액검사를 받거나 한 번 더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끄러운 병원에 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윌슨 박사는 가족의 사별과 슬픔에 대한 상담, 후원단체, 십대 및 가족을 위한 표현 예술, 자원 봉사자 방문 프로그램을 구상하는 필그림 호스피스 소사이티를 높게 평가했다.
대부분 선진국에는 마을마다 호스피스가 있어 병원 외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돌볼 필요가 있다고 윌슨 박사는 강조했다.
필그림 호스피스 대변인 리차드 웅은 이번 봄에 모금액의 60%를 모으는 게 목표로 건물 완공은 2020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충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