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제이슨 케니 주수상이 연휴를 앞둔 지난 16일, 주립 공원과 페스티벌 장소의 주류법을 완화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앨버타 주립 공원 중 Aspen Beach와 Miquelon Lake, Garner Lake, Dillberry Lake, Pigeon Lake, Whitney Lakes, Jarvis Bay, Wabamun은 지난 2004년부터 5월 빅토리아 데이 연휴 주류 섭취가 엄격히 금지되어 왔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 따라 올해 빅토리아 데이 연휴부터 이 8개의 주립공원의 주류 금지가 해제됐으며, 각 지자체와 주립 공원에서 주최되는 페스티벌에 적용되는 주류 규제도 느슨해지게 됐다. 이 밖에 올 늦여름부터는 주립 공원의 일일 이용 피크닉 지역에 새로운 주류 규제가 확장될 예정이다. 케니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책임감 있는 성인들에게 더 많은 자유를 부여할 때가 된 것이라고 밝히며, “미래에는 사람들이 맥주병을 들고 체포나 벌금의 걱정 없이 여름 페스티벌을 즐기게 될 것이다. 유럽에서는 이미 거의 모든 국가에서 이를 허용하고 있으며 앨버타의 책임감 있는 성인들도 이런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주류 섭취 허용은 자신의 캠핑장소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트레일과 호숫가, 공공 화장실에서의 주류 섭취는 금지된다. 그리고 일부 캘거리 시의원들은 이 같은 결정에 만족을 표시하고 나섰다. 지안-카를로 카라는 “우리가 청교도 세계에 살지 않고 있고, 시민들이 책임감 있게 행동할 수 있다면 이것이 적절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시의원 와드 서덜랜드 역시 주류법 완화는 오래 전에 이뤄졌어야 했던 것이라면서, 페스티벌과 공원에서 공개적으로, 그리고 책임감 있게 주류를 섭취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캘거리시에서는 지난 1월에 공원의 주류 섭취를 허용해 달라는 많은 의견이 접수된 이후, 올 7월과 8월에 파일럿 프로젝트로 공원의 주류 섭취가 가능해 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와 달리 국립공원은 여름의 긴 주말 연휴(long weekend)에 주류와 마리화나 소지가 엄격히 금지되며, 연휴 외에는 주류와 마리화나 이용이 오후 11시부터 오전 7시 사이를 제외하고 가능하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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