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올라가며 앨버타 헬스 서비스(AHS)에서 주민들에게 모기 물림과 이로 인해 감염될 수 있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를 주의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지난 2018년 앨버타에서 보고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은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숫자인 50건이며, 이 중 3명은 사망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올해는 아직 웨스트 나일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AHS는 주민들에게 여전히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AHS 에드먼튼 의료 책임자 숍힛 마루티는 웨스트 나일로 인한 감염 위험을 줄이려면 우선 모기를 피하기 위해 피부를 가리고 밝은 색의 옷을 입으며, DEET 성분이 포함된 벌레 퇴치제를 뿌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마루티는 모기의 활동이 많은 새벽이나 해질녘에 야외활동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모기가 많다고 해서 웨스트 나일에 감염된 모기가 늘어난다는 뜻은 아니다. 에드먼튼 생명공학 전문가 마이크 젠킨스에 의하면 앨버타주에서 가장 흔한 모기의 종은 비와 연관이 있으며,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는 높은 기온과 관련이 있다. 그리고 젠킨슨은 올해 앨버타의 여름은 기온이 낮고 많은 강수량을 보이며 시작했기 때문에 현재로써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의 위험은 낮지만, 위험이 0은 아니라면서 주의를 권고했다. 한편, 마루티는 만약 모기에 많이 물렸더라도 발열이나 오한, 구토, 두통 혹은 떨림 현상이나 졸림, 정신 혼란, 목 경직, 의식불명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우려할 것은 없다고 전했으며, 위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정의를 찾거나 심각하다면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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