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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열기 ‘미지근’ - 변화된 스케줄 등으로 팬들 관심 평소와 달라
 
팬데믹으로 인해 4개월이나 지연된 NHL의 포스트시즌이 8월 1일부터 열리며 팬들의 열기가 다시 타오르고 있다. 적어도 하키를 사랑하는 대부분의 팬들에게는 그렇다. 스스로를 하키 팬이라고 자부하는 브라이언 페익은 플레임즈의 플레이오프 기회에 대해 “확실히 일반적인 시즌에서 플레이오프를 올라갔을 때보다는 기분이 덜 신난다.”라며, “경기를 볼 생각은 없고 언제 시작하는지도 모른다. 솔직히 애써서 플레이오프를 끼워 맞췄다는 것에 놀랐다.”라고 전했다.
하키를 광적으로 좋아한다는 페익과 입장을 같이 하는 사람들은 많다. 많은 NHL 팬들은 차량을 플레임즈 깃발로 장식하고 오래 기다려온 포스트시즌 파티를 준비하는 한편, 다른 사람들은 봄에서 여름으로 바뀐 플레이오프를 크게 신경 쓰고 있지 않다. 플레임즈 팬인 브렌트 히로나카는 “나는 현재 오프 시즌 모드이다. 시즌이 3월에 끝났을 때 내 마음속에서 2019-20 시즌은 끝났다.”라며, “지금은 여름이고 여름은 하키 이외의 것들을 하는 시간이다. 나의 여름 스포츠는 골프로 일주일에 3-4회 골프코스에 나가고 있기 때문에 앉아서 하키를 볼 시간이 없다.”라고 전했다.
히로나카는 35년간 플레임즈를 지지해온 팬으로 시즌 티켓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며, 래니 맥도날드가 1989년 몬트리올 포럼에서 스탠리컵을 들어 올렸을 때도 현장에 있었다고 한다. 히로나카는 “일 년에 두 달의 여름이 있는 캘거리에서는 여름을 최대한 즐겨야만 한다.”라며, “일반 시즌에서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끝나면 나는 보통 여름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른 플레임즈 팬인 마이크 리도 “플레이오프가 흥미롭지만, 골프 시즌을 방해할 수는 없다.”라고 전했다.
페익은 골프를 치지는 않지만 봄에 이미 보내버린 시즌을 여름에 생각하는 것이 이상하다며, “3월에 끝난 시즌은 거기서 멈추고 잊어버렸다. 어떤 이유로 플레이오프를 진행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해하기가 힘들다.”라고 전했다. 또한, 페익은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매일 같이 검사를 받고 특별한 조치를 받는 동안, 캐나다와 미국의 일반인들은 바이러스를 매일 직면하고 있다는 점도 이치가 맞지 않는다. 이 같은 특별대우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줄어든 손님과 수익을 걱정해야 하는 오너들에겐 허용되지 않는 사치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를 갈망하는 레스토랑들에게는 포스트시즌이 한줄기 빛과도 같은 희망이다. 캘거리 허드슨스 캐나다스 펍의 매니저인 조쉬 지머는 “어두운 코비드 상황에서 희망이 될 것이다.”라며, “비즈니스 면에서 지금 우리가 찾을 수 있는 최고의 도움이다. 사람들이 패티오에서 여름을 즐기고 하키를 보는 것은 우리에게도 특별한 일이다. 붐비는 바에 대한 엇갈린 의견들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는 다시 오픈한 첫날부터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부었다.”라고 전했다. 지머는 “안전한 장소를 제공하여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남경 기자)

기사 등록일: 202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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