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마지막 롱 위크앤드에는 캐나다 운전자들에게 가장 낮은 휘발유 가격으로 기쁨을 더해주었다. 노동절 롱 위크앤드가 시작되며 휘발유 가격은 지난 2월 말 이후 최저 가격을 기록했다. 지난 1일 캐나다 평균 일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1.1 센트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일반 휘발유 가격이 161 센트를 기록한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25일부터 휘발유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던 2월 마지막 주였다. 이후 휘발유 가격은 꾸준히 오르며 6월 초에 리터당 215.1 센트를 기록하며 캐나다 데이 롱 위크앤드를 시작하던 캐나다 국민들에게 부담을 주었고 8월 롱 위크앤드에도 리터당 180 센트를 기록하며 크게 나아지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원유 가격 하락과 낮아진 미국 정유소들의 정제마진의 영향으로 8월 이후로 가격은 꾸준히 내려가기 시작했다. 지난 2일 미국 10월 원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미화 86.61을 기록하며 1월 말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을 보였다. 알 큐브 컨설팅의 비제이 무라리드하란은 수요가 무너지며 지금 같은 상황이 일어났다며, 세계에서 가장 큰 휘발유 시장인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치솟으며 운전자들의 수요를 줄이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많은 경제학자들이 세계적인 침체기의 가능성을 예상하며 오일 트레이더들이 초조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라리드하란은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휘발유 가격의 고점에서 리터당 15센트를 추가로 붙였다.”라며, “이제 프리미엄은 어느 정도 사라지고 있지만, 전쟁이 끝나서가 아니라 공포 수요로 인한 것이다. 현재 오일 시장에 비관주의가 만연하다.”라고 설명했다. 무라리드하란은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며, OPEC 국가들이 낮아지는 가격에 대응하여 생산량을 늘린다면, 휘발유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캐나다 전체적으로 휘발유 가격은 안정되고 있지만, 연료 가격은 운송비와 지역 세금에 따라 지역차가 있다. Gasbuddy.com에 따르면 지난 주말에 BC의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은 리터당 185센트를 기록했으며, 앨버타가 가장 저렴한 리터당 140.8 센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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