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헤럴드
캘거리를 포함한 10개 지자체가 최근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도심 출몰이 잦은 야생동물 처리에 대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캘거리, 에어드리, 오코톡스, 코크레인, 캔모어, 빅혼, 다이어몬드 밸리, 체스트미어, 록키뷰 카운티 등의 지자체는 MCWC – CA (Municipal Conflict Wildlife Collaborative)를 구성해 야생동물 대응에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지자체의 공동 대응은 사슴, 코요테 등을 포함해 야생동물들과 공존할 수 있는 보다 효과적인 아이디어를 찾고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MCWC의 운영 대표를 맡게 된 다이아몬드 밸리의 크레이그 비톤 매니저는 “이번 공동 대응팀 마련은 에어드리의 통합 해충관리팀의 블레어 크리너 씨가 각 지자체에 제안하면서 시작되었다.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는 야생동물들이 도심 출현이 잦아 지면서 각 지방도시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어 팀을 꾸리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각 지방소도시 지자체는 이미 자신들만의 야생동물 문제를 가지고 있다. 사슴, 코요테, 비버 등이 가장 흔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보다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오코톡스와 다이아몬드 밸리 지역은 사슴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코톡스의 크리스타 미카일럭 공원 책임자는 “지난 2015년부터 사슴과 관련된 주민들의 불만 접수가 급증하고 있다. 쉽 리버를 따라 오코톡스까지 사슴들이 내려 오면서 주민들의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카일럭 씨는 “사슴들이 도심에서 생활근거지를 마련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사람들이 먹이를 주면서 사슴들이 도심을 떠나지 않고 있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코톡스 시는 지난 2021년 시의회에서 사슴 대응팀을 따로 구성했으며 개인 사유지는 물론 시 소유 부지에서 사슴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를 금지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또한, 주택 둘레에 사슴이 넘어 들 수 없도록 펜스를 설치하는 것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오코톡스에는 사슴의 개체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해 약 145마리가 시 경계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오코톡스 서쪽으로 20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한 다이아몬드 밸리도 이와 유사한 상황이다. 사슴이 도심으로 이동하면서 각종 질병 그리고 사슴을 노리는 육식동물들까지 함께 도심으로 유인하는 부작용이 초래되고 있다. (서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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