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 31년 만에 노인 처방전 비용 인상한다 - 10개월에 걸쳐 기존 본인 부담금 25달러에서 35달러로
오는 7월부터 매달 1달러씩 인상 , ‘약값 상승, 인구 증가, 고령화 인구’가 주 요인
사진 출처 : Okotoksonline
(박미경 기자) 앨버타 주정부가 31년 만에 노인과 그룹 보험이 없는 앨버타 주민들의 처방전 비용을 인상한다. 1994년 이후 처음이다.
오는 7월 1일부터 처방전 건당 최대 본인 부담금은 현 25달러에서 10개월 동안 매달 1달러씩 점진적으로 올려 35달러가 될 예정이다. 최종 인상 금액은 내년 2026년 4월 1일에 완전히 마무리된다.
주정부는 그룹 보험이 없는 노인 및 주민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비용이 매년 약 7%씩 증가함에 따라 비용 상승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이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앨버타주 대다수 노인들은 여전히 다른 주보다 적은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것이라고 주정부는 덧붙였다.
하지만 83세의 마릴린 윌러와 같은 노인들에게는 추가 비용이 사소한 조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밀 우즈 노인 및 다문화 센터의 자원 봉사자인 윌러는 "곤란한 일이며, 이에 대해 사람들은 대비하지 않았다. 왜 노인들이냐?"며 "우리는 수입이 한정적이다. 누구도 여분의 돈을 주지 않는데 이는 우리에게 공격이 된다. 정말 필요할 때 많은 사람들이 감당할 수 없다. 정말 부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앨버타주의 비그룹 혜택은 고용주 또는 개인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65세 미만 주민에게 처방약 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율과 동일하게 본인 부담금이 인상된다면 노인들은 48달러를 지불하게 된다.
예방 보건부 장관은 "약값 상승, 인구 증가, 고령화 인구 등의 요인으로 인해 이 혜택을 제공하는 데 드는 비용이 상당히 증가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고,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유지하려면 노인의 최대 본인 부담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옹호자들, “이번 변경으로 스트레스 가중돼”
현재 노인 의약품 혜택을 받고 있는 65세 이상 앨버타 주민은 약 76만 명으로 이중 최대 본인 부담금을 내는 사람은 5%에 불과하다. 그룹 보험이 없는 약 75,000명의 앨버타 주민 중 약 18%가 최대 금액에 도달했다.
저소득층 노인은 주정부의 노인 특별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옹호자들과 노인들은 이러한 변화가 특히 여러 처방전을 받고 있는 이들에게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고 말한다.
Friends of Medicare의 전무 이사 크리스 갤러웨이는 "이번 변경으로 일부 사람들이 필요한 약에 접근하지 못할 수도 있다. 결국 그들은 더 아프게 되고, 병원에 입원하게 되어 더 많은 비용이 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경제성은 노인과 모든 사람에게 큰 우려이며, 특히 고정 수입이 있는 노인에게는 더욱 그렇다. 이는 앨버타 주민들이 보장되어야 할 의료 서비스에 대해 점점 더 많은 본인 부담금을 지불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밀우즈 센터의 또 다른 노인인 로즈메리 앤더슨은 저소득층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걱정이 된다면서 "돈이 없어서 당뇨약을 먹지 않거나 혈압을 측정하지 않기로 결정할 수 있다. 부유한 사람들에게는 한 달에 10달러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는 큰돈"이라고 말했다.
2023~24년 노인 및 비그룹 의약품 프로그램 행정관리 비용은 약 13억 달러였다. 이 수치가 2026~27년에는 약 14억 9,400만 달러로 1억 9,400만 달러의 증가가 예상된다.
또한 앨버타주의 노인 인구는 2051년까지 140만 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야당의 보건 비평가인 새라 호프만은 성명을 통해 이번 인상을 비난했다.
호프만은 "이번 인상은 처방전 당 인상이기 때문에 더 많은 노인들이 무능하고 잔인한 UCP 정부 때문에 약이나 음식, 임대료, 보험, 공과금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결국 약값을 감당할 수 없어 노인들의 건강이 악화되어 더 많은 치료가 필요하게 될 것이며, 전체 의료 시스템에 가중된 부담은 모든 앨버타 주민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