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불 쏟는 앨버타, 노인 병상 확충·재가돌봄 강화- 캘거리·에드먼튼 등 주 전역 병상 확충
노인 거주지 기반 돌봄 체계 전환, 전문 간병인력 수급 확대 추진
사진 출처 : 캐나다 통계청
(이정화 기자) 앨버타 주정부가 노인 복지에 12억 달러를 투입한다. 344억 달러 규모 보건 예산 중 고령 인구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배분이다. 돌봄 수요 확대 속 복지 체계 전반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 앨버타주 역사상 최대 규모, 장기요양 서비스 확충
앨버타 주정부가 총 4억 달러를 들여 주 전역 11개 지역에 1100개 이상의 ‘지속적 돌봄(Continuing Care)’ 병상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수요가 집중된 캘거리와 에드먼튼에 각각 3개씩의 주요 프로젝트를 배치해 대도시권의 병상 부족난을 정조준했다.
이는 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확충이자 향후 신규 시설 건설에 투입될 수십억 달러 규모 ‘대규모 릴레이 투자’의 신호탄이다. 제이슨 닉슨 앨버타 노인복지·사회복지부 장관은 “우리 주민들은 자신이 사는 지역사회에서 존엄하게 노년을 보낼 자격이 있다”며 이번 투자의 배경을 밝혔다.
주 정부가 이처럼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 이유는 빠른 인구 증가와 고령화 때문이다. 앨버타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13년 12%에서 10년 새 16%로 증가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추세라면 오는 2051년에는 주민 5명 중 1명이 고령층인 ‘초고령 사회’ 진입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 재가 돌봄 서비스도 대폭 강화, 노년이 행복한 앨버타
시설 확충과 함께 ‘재가 돌봄’ 서비스도 강화된다. 주정부는 노인들이 자택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재가 및 커뮤니티 돌봄’ 예산에 8억2100만 달러를 편성해 집행 중이다. 이는 시설 중심에서 지역사회 기반 돌봄 체계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이번 정책 방향은 노년층의 높은 삶의 만족도와도 맞닿아 있다. 현재 캐나다 고령 인구의 61.5%가 자신의 삶에 대해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청년층(37.9%)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다. 앨버타 노년층 역시 정신 건강 자기 평가에서 전 연령대 중 가장 안정적인 집단으로 나타났다.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하는 동시에 다가올 고령화에 대비해 복지 체계를 강화하려는 것이 이번 대규모 예산 투입의 배경이다.
주정부 측은 “요양 시설과 재가 서비스를 동시에 확대하는 것은 단순한 공간 확보를 넘어 어르신과 가족 모두에게 마음의 평안을 약속하는 일”이라며 “미래 세대까지 아우르는 견고하고 지속 가능한 돌봄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설 확충 속도에 발맞춘 전문 간병 인력(HCA)의 원활한 수급은 과제로 남는다. 주정부는 자격 인증 간소화와 교육 기간 단축 등 인력 공급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물리적 인프라를 넘어 실제 운영을 책임질 인적 자원의 안정적 확보가 정책 성패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