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데믹 사태가 만 2년을 넘기고 있는 가운데 전염병으로 건강을 걱정하는 이들도 있지만 반대로 별것도 아닌 것 가지고 건강한 사람들을 너무 옥죄고 갇아두어 답답하다고 느끼는 이들도 많이 있다.
특히 6개월이 겨울인 캐나다에서는 많은 이들이 따뜻한 남쪽나라를 가서 휴가를 즐겨왔는데 이마저도 못하게 되면서 여행을 통해 휴식과 즐거움을 원하는 이들은 매우 갑갑증을 느끼고 생활에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오미크론으로 인해 사태가 더 심각해 지면서 몸을 더 사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반대로 펜데믹은 앞으로 이런 상태가 계속 유지되거나 더 악화될 것이므로 갈수 있을 때 떠나자면서 이런 때에도 따뜻한 곳으로 휴가를 다녀오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다. 한마디로 ‘합법적인 선에서 할 수 있으면 하자’는 주의다.
나의 경우는 후자쪽이라서 잠시 휴가를 다녀오려 했는데 아내는 전자에 속하다 보니 오미크론 시대에 어디를 가냐 못 간다고 하면서 나까지 가지 못하게 하는 바람에 한참을 실강이를 벌였다. 그래서 결국 나만 가기로 결정을 하고 다른 지인과 함께 두 명이 최근 큐바를 7박8일 다녀왔다. 지냈던 리조트에는 무제한 골프 라운딩이 포함되어 있어 대부분의 시간을 골프장에서 지냈다.
개인적으로는 큐바도 첫 방문인데다가 하루에 1라운드를 초과해 (보통 2~2.5라운드) 친 것도 처음이고 바닷가 골프장도 처음이라서 여러모로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여행이었다.
보통 18홀을 다 도는데 네 명 기준으로 4시간 정도 걸리는데 우리 팀은 두명이었고 앞뒤에 팀들이 없어 진행이 빠르고 페어웨이까지 카트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어 걷는 시간이 절약되었다. 게다가 둘이서 서로 순서를 기다리지 않고 각자 볼을 치는 바람에 18홀 모두 도는데 2시간 반 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래서 오전과 오후에 한 라운드씩은 기본이고 체력이 되는 날은 9홀을 더 돌기도 했다. (총 45홀)
펜데믹이라 리조트에 손님들이 별로 없었다. (식사 때마다 식당 테이블은 전체의 15%정도만 채워졌다) 그리고 골프장에서 사람들이 별로 없어 앞뒤에 팀이 없는 일명 ‘황제골프’를 즐길 수 있었다.
영어로는 ‘백만장자 골프’라 한다고 이번에 가서 케네디언에게 처음 들었다. 혹시라도 앞 팀에 네 명이 있어 시간이 지체될 것 같으면 한 두홀 더 전진해 치거나 뒤로 한 두홀 되돌아 가서 쳤기에 앞 팀 때문에 대기하는 시간도 없앴다. 골프장이 한가하다 보니 편하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이번 골프여행을 다녀오면서 유익한 정보들을 모두 정리해 보았다.
비행기에서 내 옆자리에 앉은 60세의 케네디언 남자도 아내는 안 간다고 해서 혼자 왔다고 하고, 비행기에 내려 우리와 같은 리조트로 향하는 버스에서 만난 65세 남자도 (은퇴 후 현재 켈로나에 거주하고 있고 캘거리 공항에서 같이 탑승함) 아내는 안 온다고 해서 혼자 왔다고 한다. 펜데믹이 부부 모두를 여행 못 가게 하기도 하고 이처럼 한 명만 떠나게 만드는 이색적인 풍경이 만들어졌다.
하바나 시티투어를 하면서 가이드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펜데믹이 터지면서 관광객이 줄어들어 큐바의 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다고 한다. 게다가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큐바인들 (공산주의가 실어 탈출한 사람들이 대부분)이 정치적 세력을 키우면서 계속 미국 정부에 압박을 가해 큐바 정부의 목을 죄면서 경제가 더 힘들어 지고 있다고 한다.
이에 최근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물가는 오르는데 생필품은 구하기가 더더욱 어려워져 현재 국민들이 겪는 고초가 이만 저만이 아니라 한다. 참고로 쿠바의 대표적인 수출 상품들은 시가, 커피 그리고 럼Rum 이라고 한다.
큐바는 혁명 이후 같은 공산국가인 러시아로부터 경제적인 지원을 많이 받았고 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큐바에서는 러시아 관광객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러시아 입장에서는 큐바가 거리가 멀어서 (모스코바에서 비행기로 12시간) 아랍 에미레이트, 몰디브 (인도 밑에 위치)등이 인기 있는 관광지라고 러시아에서 온 어느 관광객이 귀뜸해 주었다.
하와이와 마찬가지로 큐바도 사탕수수로 유명한데 우선은 설탕을 채취하고 남은 재료를 발효, 증류시켜 럼주를 만들고 남은 것은 거름으로 사용해 하나도 버릴게 없는 유익한 농산물이라고 한다.
중미와 남미에 많은 나라들이 있지만 이중에 큐바의 치안이 가장 좋다면서 여행자들이 안심하고 길거리를 활보할수 있는 나라라고 설명해주었다.
하바나 투어를 시켜준 젊은 가이드는 대학을 가면서 군대는 면제를 받았고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는데 (큐바도 징병제) 최근 불경기로 인해 공사들이 모두 중단되어 임시로 가이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끝으로 비수기에 큐바 4.5스타 호텔 패키지 비용이 1250불정도 하는데 여기에 포함된 실제 비용을 계산하면 아래와 같다 1인기준
항공권 600
골프 80불 x 6일 = 480
숙박 150불 x 7박 = 1050 (2인기준 하루 300불)
식사 하루 80불(최저) x 7.5일 = 600
술 하루 40불(최저) x 7.5일 = 300
공항-리조트 셔틀 2회 = 80
총 3110불 , 실제 비용의 40%정도 수준이며 미국, 캐나다는 물론 멕시코에 가서도 이 정도 비용으로 8일간 골프 패키지를 즐길만한 곳은 없다 (편집부)
큐바의 역사
https://namu.wiki/w/쿠바/역사올해로 23년차를 맞이하고 있는 CN드림 자유게시판에서 조회건수 두번째를 기록하고 있는 글은 클립보드님의 ‘쿠바 여행 가실분만 보세요’라는 것이다. 큐바에 갈 계획이라면 이 글도 참고해 보자
https://cndreams.com/cnboard/board_read.php?bIdx=1&idx=7229<<큐바로 떠나는 골프여행 >>>
https://cndreams.com/cnboard/board_read.php?bIdx=16&idx=316&category=&searchWord=&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