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웨스트젯 항공사는 지난 9월 7일(수) 캘거리 공항에서 열린 패션쇼에서 프론트 라인 직원들을 위한 젠더리스 컬렉션을 선보였다. Lakes and Rocky Mountain 컬렉션을 통해 직원들은 자신에게 가장 편안한 유니폼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웨스트젯 교육 및 유니폼 담당 이사인 레아 맥도날드(Leah Mcdonald)는 "전체 인력을 포용하기 위한 작은 단계일 뿐"이라며 “직원들이 진정으로 편안함을 느끼고 자신과 동질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그곳에서 직원들이 손님들에게 최고의 모습과 최고의 서비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손님들이 웨스트젯에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직원들이 자신답게 나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웨스트젯은 새로운 컬렉션 개발에 4년 이상의 공을 들였다. 수요일부터 8,000명의 웨스트젯 직원들이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 되며, 또한 네트워크 전역의 파트너 2,000명도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 된다.
항공사는 새로운 디자인에 대해 직원들로부터 50,000개의 피드백을 받았다. 유니폼은 국제적인 디자이너 줄리 그르백(Juli Grbac)이 디자인했으며, 젠더리스에 대한 더 큰 포괄성을 위한 새로운 공간과 함께 이름 태그도 다시 디자인했다.
They와 them 대명사로 자신을 밝히는 조디 다타무야(Jodi Datamuya)에게 새로운 유니폼은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하고 있는 일에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지난 2년 동안 전환상태에 있던 다타무야는 "많은 사람들이 스펙트럼의 일부이며, 입고 싶은 유니폼을 입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새로운 유니폼은 작년 웨스트젯의 문신정책 변경 이후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문신정책 변경으로 직원들은 유니폼을 입었을 때 문신을 보일 수 있게 되었다.
이 정책 변경은 20년 동안 자신의 성(姓)을 밝히기 거부했던 웨스트젯 승무원인 린제이(Lindsay)에게 중요한 변화였다. 크리부족(Cree) 여성으로서 그녀는 이 정책 때문에 15년 동안 전통적인 얼굴 표식을 문신하는 것을 미루고 있었다. 이제 그녀는 턱 아래에 부족 구성원임을 나타내는 7개의 점과 6개의 대시 표식 문신이 있다.
그녀는 “문신을 숨기고 창피해하지 않으려고 문신을 하지 않고 있었다. 완전히 내가 누구인지 드러낼 수 있을 때까지 내 표식을 받고 싶지 않았다. 이제 내 아이들에게 정말 자랑스러운 원주민이 어떤 것인지 보여줄 수 있다”고 기뻐했다.
이 유니폼은 항공사의 26년 역사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 직원들이 전에 입었던 검은색 기반 유니폼에서 청록색과 파란색으로 다시 바뀐다.
웨스트젯은 캐나다 최초로 표준 100 OEKO -TEX 인증을 획득해 유니폼의 유해 물질 및 피부 자극 가능성 검사가 이루어졌다는 것을 보장했다. 유니폼은 북미 유니폼 생산 전문업체인 Unisync에서 제작하였다. (박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