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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유도” 캐나다, 여름 한정 ‘Canada Strong Pass’ 도입 - 국립공원·철도·박물관 무료 또는 할인…가족·청년층 집중 지원

(사진출처=Parks Canada) 
(안영민 기자) 캐나다 연방정부가 올여름 국내 여행을 장려하기 위한 대규모 지원책 ‘캐나다 스트롱 패스(Canada Strong Pass)’를 6월 20일부터 9월 2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이번 조치는 팬데믹 이후 침체된 국내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특히 아동·청년층과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보다 저렴한 여행 기회를 제공하려는 목적이다.

정부는 이번 패스를 통해 전국 국립공원과 사적지, 해양보호구역 등에 대한 전면 무료입장, 국립박물관 할인 혜택, VIA Rail 철도 요금 감면, 국영 캠핑장 숙박비 할인 등을 제공한다. 문화유산부는 16일 발표한 자료에서 “이번 여름, 캐나다의 다양하고 풍부한 자연과 문화유산을 보다 많은 이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이번 패스는 등록 절차나 실물 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국내 체류자 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에게도 개방된다. 대상 장소에 따라 일부 사전 예약이 필요할 수 있지만, 원칙적으로는 별도 증명 없이 방문만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만 17세 이하 아동은 국립박물관에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18~24세 청년층은 일반 입장권 기준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단, 유료 특별 전시는 이번 혜택에 포함되지 않는다. 캐나다에는 현재 9개의 국립박물관이 있으며, 이 중 7곳이 오타와에 집중되어 있다. 일부 주·준주 소속 박물관도 참여를 예고했지만 구체적인 명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VIA Rail의 경우 17세 이하 어린이는 성인 보호자 동반 시 이코노미 클래스 무료 이용이 가능하며, 18~24세 청년층은 일부 노선에서 2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할인 적용에는 지정 코드 입력이 필요하며, VIA Rail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번 패스를 통해 Parks Canada가 관리하는 국립공원, 국립사적지, 해양보호구역은 전면 무료입장 대상이 된다. 단, 지방정부·민간 혹은 제3자가 운영하는 사적지는 적용되지 않으며, 예컨대 온타리오주 킹스턴의 포트 헨리(Fort Henry)나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PEI)의 L.M. 몽고메리 생가터 등은 별도 요금이 부과된다. 이용 전 Parks Canada 웹사이트를 통해 무료 적용 대상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번 프로그램 기간 동안 Parks Canada가 운영하는 국립 캠핑장은 25%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텐트, RV, 백컨트리, 캐빈, 유르트 등 숙박 형태와 관계없이 적용되며, 다만 성수기인 만큼 예약 가능 여부는 제한적일 수 있다.

정부는 이번 프로그램이 “다음 세대가 캐나다의 가치를 체험하고, 국내 여행을 통한 경제·문화적 연결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유산부는 “이번 여름, 캐나다에 머무는 이들에게 더 풍성하고 저렴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려는 초대”라고 밝혔다.

캐나다 국내 주택시장과 고용시장이 관세 갈등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번 패스가 국민들의 소비와 이동을 유도하며 여름철 내수 경기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사 등록일: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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