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셧다운 43일 만에 해제…항공편 정상화로 캐나다 여행객 숨통 - 트럼프, 단기 예산안 서명…FAA “항공편 감축 동결, 운영 안정화”
셧다운으로 많은 미국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되면서 큰 혼란을 빚었다. (사진출처=Getty Images)
(안영민 기자) 미국 연방정부가 43일간의 사상 최장 셧다운(행정 중단) 사태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연다. 이에 따라 캐나다인 여행객들이 겪던 항공편 차질도 빠르게 해소될 전망이다.
미 하원은 12일 정부 재개방을 위한 단기 예산안을 찬성 222표, 반대 209표로 통과시켰다. 상원은 이틀 전 이미 해당 법안을 승인했으며, 이날 오후 늦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했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 부처들이 13일부터 정상 근무에 돌입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셧다운 사태에서 자신과 공화당이 ‘승자’라고 자평했다.
민주당이 강하게 요구해 온 ‘오바마케어(ACA·Affordable Care Act)’ 보조금 지급 연장이 예산안에서 제외된 채 처리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끝까지 예산안에 반대했으나, 셧다운 장기화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우려한 중도 성향 민주당 의원 6명이 정부 재개를 위한 지출안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예산안 통과의 길이 열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최악의 의료제도”라고 비판해 온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을 저지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여파가 부메랑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 연말로 보조금 지급이 종료되면 보험료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의 최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보건복지부, 내무부, 주택도시개발부, 법무부 등은 직원들에게 “내일부터 출근하라”는 지침을 내렸으며, 일부 공공서비스는 이미 재가동 절차에 들어갔다. 이번 셧다운은 양당의 예산 협상 교착 속에 43일간 지속돼, 미국 역사상 최장 기록을 세웠다.
교통부는 항공 운항 제한 조치를 완화한다고 밝혔다. 연방항공청(FAA)은 항공편 감축률을 기존 10%로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인력 복귀와 운영 안정화로 인해 감축률을 현행 6%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FAA는 “항공 관제사 결근율이 급감하고 인력 상황이 호전돼 추가 감축이 불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뉴욕, 시카고, 애틀랜타, 덴버, 피닉스, 댈러스,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40개 공항에 적용된다. 셧다운으로 인해 지연·취소 사태가 잇따르던 항공 운항이 정상화되면서, 캐나다 주요 도시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편도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밴쿠버발 미주 노선의 경우, 최근 2주간 지연율이 평균 12%에 달했으나 FAA의 운항 제한 해제와 정부 재가동으로 조속한 회복이 예상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셧다운으로 지연됐던 미국행 운항 스케줄이 이번 주말부터 정상화될 것”이라며 “캐나다인 여행객들도 예약 취소나 일정 변경 없이 여행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재가동으로 공항 보안 검색, 출입국 심사, 항공 관제 등 주요 기능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르면서 북미 지역 항공 이동의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