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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찾아 온 한반도의 봄 – 남북정상회담 2/2
귀하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지난 호에 이어서 계속)

이종학 에드먼턴 원로 문필가

배달민족이 다 함께 지켜보자
세 번의 남북한 정상 회담, 나는 화면을 통해서 모두 목격하는 행운을 누렸음을 자랑으로 여긴다, 적대적인 감정의 분위기 속에서 정상 회담은 이루어졌고 그때마다 감격과 설렘과 불안을 지워버리지 못했다. 남북 양편 시민의 심경 흐름은 어떤지? 민족보다는 우리, 내가 앞서는 지도자들의 속내는 냉소적이 아닌지 궁금했다. 그리고 호시탐탐 탐욕과 분열을 바라는 한반도 주변의 소위 열강들의 움직임은 더욱 두렵기까지 했다.
특히 이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판문점 정상회담은 여러 면에서 잃어버린 10년 세월을 의식하기라도 하듯 파격적이고 신속한 국면 전환의 면모를 보여서 오히려 아슬아슬한 느낌까지 든다.
무엇보다도 회담의 무드가 북᠊미간의 정상회담을 통해 첨예한 문제를 거론의 대상으로 삼고 있어 더욱 가슴 조이게 한다. “남과 북이 서로 붙어서 싸우게 하자” 이런 악담이 아직도 소위 국제 질서를 유도한다는 열강들의 입에서 사라지지 않는다면 어떤 내용의 회담이든 남북은 수용 불가하다.
대량 살상 무기인 핵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누구에게나 죽음의 대상이다. 나와 너의 공멸을 자초한다. 결국, 시간이 흐르면 가진 자도 스스로 내려놓고 만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에 따르게 마련이다.

정중호 에드먼튼 한인회 이사장

판문점 선언문
1. 남과 북은 남북 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 나갈 것이다.
2. 남과 북은 한반도에서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3. 남과 북은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판문점 선언문의 내용은 이전 여러 선언문들의 내용과 별반 다를 것이 없고 오히려 부실하다. 그러나 4월 27일 남북 정상이 판문점 군사 분계선 위에서 첫 만남은 역사적 큰 의의가 있는 획기적 사건이었다. 역사적 장면을 바라보면서 감격에 젖어 눈물을 흘린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 동포든 아니든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이 감동이 끝까지 지속되기를 바란다. 정치인들은 선언과 보여주기를 좋아한다. 그것이 그들의 직업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화려한 수사를 잔뜩 나열한 선언문은 수없이 많다. 그러나 국민들은 현실적인 실천과 결과를 바란다. 지난 수십 년 간 수많은 선언과 협약이 있었지만 지속적 실천이 되지 않았고 남북 동포들은 속은 느낌이 많다.
수십조의 자금과 물자가 북한으로 들어갔지만 북한은 굶어 죽는 문제가 개선되지 않았고 남한에도 핵 위협 외에는 얻어진 것이 없다.
수많은 사람들이 기대와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지만 정작 그 속을 보면 의아한 부분들이 있다. 남북 정상들은 얼싸안고 풍악을 울리며 만찬을 즐기고 있는데 억울하게 간첩죄를 뒤집어쓰고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들은 석방되지 않고 있다. 선교활동을 했다는 죄다. 김일성 가문은 목사와 선교사의 은혜를 입은 가문이다.
김일성의 부모 김형직과 강반석은 넬슨 빌 선교사의 중매로 맺어진 사이라고 한다. 아주 신앙이 독실한 집안이었다고 한다. 강반석은 원래 이름이 강신희였는데 세례 받은 후 베드로의 다른 이름인 반석으로 했다고 한다.
김일성도 손정도 목사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일제시대 당시 공산주의 운동하다가 잡혀 중국 감옥에서 일본 감옥으로 이송되기 직전 손 정도 목사가 많은 돈을 사비로 들여 빼내 줬다고 한다. 그러나 북한은 기독교를 박해하고 수많은 기독교인들을 총살하고 있다. 북한은 지금 아주 위기 상황이라고 한다. 이대로 제제와 압박이 지속된다면 인구의 절반이상이 굶어 죽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이미 내륙지방부터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은 이 위기 상황을 핵이라는 벼랑 끝 자멸 전술로 극복하려고 하고 있다. 마르크스 레닌주의 특유의 극단 전술 전략이다.
완벽하게 속이고 다시 뒤집는다. 우려 스러운 것은 화해 무드를 이용해 제제와 압박을 벗어나서 남북 교류와 북미교류를 통해 거둬들일 것 다 거둬들인 후에는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 가버리는 것이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는 미국이 강력하게 개입하고 있어 이전 상황과는 좀 다르긴 하지만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 생각한다. 북 핵 폐기 한반도 비핵화를 지금까지 아홉 번 선언했다고 한다. 그러나 북한은 기어코 핵폭탄을 만들었다.
북 핵 폐기는 사실상 형식적 쇼에 불과 하다고 본다. 핵 폐기는 핵 시설을 폭파하고 기존에 만들어 놓은 핵폭탄을 다 폐기 한다고 폐기되는 것이 아니다. 실험까지 마친 핵은 만든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폐기 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설계도면이 다 있고 실험 성적표와 자료들이 다 있으면 다시 만드는 것은 돈이 들 뿐 어려운 일이 결코 아니다.
지금은 USB 용량이 커서 자료 보관이 어려운 것도 아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주변 적국들의 핵시설들을 폭격하고 핵 기술자들은 암살한다. 북한이 미국과 수교하고 친미 국가로 정책을 완전히 전환하기 전에는 핵을 언제든지 다시 만든다고 봐야 한다.
북한은 왕조 세습 체제를 인정해 달라는 것이 북 핵 폐기 조건이다. 세습 왕조는 인민을 억압, 통제, 외부 정보 차단을 해야 유지 할 수 있다. 이것을 미국은 물론이거나 와 우리 민주시민들이 용인 할 수가 있겠는가?
확실한 북 핵 폐기는 북한 정권을 바꾸는 것이라 생각한다. 종전선언 우리는 휴전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종전 선언과 상관이 없다. 우리는 휴전을 반대했고 통일이 될 때까지 싸우길 원했다. 그래서 휴전 협정서에 서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전쟁에서 어쩔 수 없이 휴전을 인정 할 수밖에 없었다.
종전 선언이 북한에게는 절실하게 필요하지만 우리는 큰 의미가 없다. 북한은 남침을 위해 6.25 이후 65년을 전쟁 준비를 해왔지만 우리는 북침 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 종전이 선언되면 일단 유엔군이 철수한다. 유엔군은 사실상 우리의 우방국들이다. 유엔군이 주둔함으로써 우리에게 유리한 부분들이 많다.
유엔군이 주둔함으로써 유엔의 자금이 들어오고 주둔국 과의 교류가 더 활발하기 때문이다. 또 종전 선언은 주한미군 철수를 북한이 요구 할 수 있는 구실이 된다. 주한미군은 우리 경제에 아주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주한미군은 3만 정도 이지만 그로부터 파생되는 국제적 정치적 경제적 영향이 엄청 크다. 필리핀의 경제침체가 필리핀 주둔 미군철수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니 그 영향력이 얼마인지를 짐작 할 수가 있다.
평화협정도 미국과 북한과의 문제이기는 하나 우리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 평화협정이 미군철수 요구의 빌미를 제공 할 수 도 있다. 중국과 일본은 역사를 왜곡하고 언제든지 기회만 있으면 우리를 침략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지만 미국은 다르다. 중국과 일본 러시아의 한반도 영향력을 대응하기 위해서 미군의 주둔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리고 평화협정은 평화통일로 가는 첫 과정이기 때문에 우리게 중요한 절차다. 그러나 평화통일은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 정권의 선언만으로 평화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평화통일은 양국 국민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정보를 공개하고 공유해서 양국 국민들이 결정 할 문제다. 집권자들의 야욕이 평화통일을 불가능하게 했다.
남북이 공히 평화통일을 말하고 있지만 속사정은 전혀 다르다. 양국 국민들이 자유롭게 양쪽 방송과 신문을 볼 수 있어야 하고 정보 교류를 할 수 있어야 하고 일정한 통관 절차를 거치면 쉽게 왕래가 가능하게 해야 평화협정의 의미가 있다.
그러나 온 세계가 남북 정상회담을 지켜봤지만 북한은 생중계를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동포들은 부분적으로 조금씩 아는 정도 가 전부라고 한다. 지금까지 북한의 궁극적 목적은 남조선을 해방해서 서울을 김일성시로하고 한반도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으로 통일하는 것이었다.
통일은 한쪽이 망해야 이루어지는 것이지 양쪽이 팽팽 할 때는 이루어 질 수 없다고 본다. 우리는 지금 망해가는 북한을 도와 통일로 가겠다는 발상이 옳은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북한 김정은은 지금 거대한 힘에 굴복하는 것이지 근본적인 정책 방향이 변했다고 보기 어렵다. 힘과 여유가 생기면 먼저 김정은 왕권을 강화하는데 우선적으로 투자 할 것이다. 북한 동포들의 민생을 먼저 챙기는 정책이 현실적으로 실행되고 우리도 참여 할 수 있다면 조금씩 신뢰가 쌓여 갈 것이다.
북한 동포들에게도 인권이 보장되고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고 거주이전의 자유가 보장되고 여행의자유가 보장된다면 그때부터 판문점 선언문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신윤옥 연합교회 다문화 담당 목사

지난 겨울은 유난히 춥고, 길고 눈이 많아 늦게 찾아온 봄이 몹시 기쁘다. 지난 주말 집 옆에 빅토리아 공원을 산책 하는데 긴 겨울을 참고 인내한 나무들이 제 각기 잎새들을 띄우느라 분주한 모양새다. 햇살이 좋은 양지녁은 나무들의 잎새들이 제법 모양을 갖춰지고 그늘에 자리를 잡은 나무들의 잎새들은 이제 막 몽우리 모습들 너무 작아 거의 보일랑 말랑 하지만 그들에게서 느껴지는 생명의 기상은 아름답고 숭고하게 다가 왔다.
긴 겨울을 지낸 올해 봄은 유난히 좋다. 유난히 좋은 올 봄에 한국인으로 사는 내게 상상도 힘들던 큰 봄의 선물이 전해졌다. 이는 나 뿐만 아니라 아마도 한국인에게는 모두 해당 되리라 의심하지 않는다.
바로 4.27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이하 판문점 선언) 이다. 남한의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군사 분계선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지고 남과 북의 완전한 비핵화로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을 없애고 항구적인 평화와 공동 번영을 이루어 가자는 약속을 우리민족과 전세계인들에게 천명 한 것이다.
판문점 선언은 우리 8천만 민족에게뿐만 아니라 전세계인들에게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마치 평생 복권을 사지도 않은 사람에게 복권이 당첨된, 성경에 나오는 90 이 넘은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잉태의 소식처럼, 평생 부모 속만 썩이던 돌아온 탕자 비유의 이야기처럼 우리에겐 믿기 어려운 그러나 그 선물은 실제적이고, 구체적이고 획연한 것이다.
한민족이었던 남과 북은 해방 후, 냉전 체제의 산물로 분단이 되었고, 끔찍한 한국 전쟁을 겪었으며, 식민지역사, 전쟁의 아픔, 두 체제의 이데올로기는 지난 반세기 한국 역사를 진실공방으로 아픔과, 상실, 고통, 고역의 역사를 지내왔다.
판문점 선언은 바로 그 질곡의 역사의 본질을 꿰뚫고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 위해 두 정상이 공동의 목표를 선언한 것이라 본다.
남과 북의 비핵화, 평화 번영의 새 역사를 여는 중대한 시점에 두 정상과 정치권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우리의 각자 책임과 역할이 무엇인가가 중요 하다고 하다고 여겨진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판문점 선언 후 곧바로 미국 타임스에서 내보낸 글이 인상적이다.
제목이 “ 한국 극우성향 기독교들, 남북 정상회담에 부정적” 그리고 이에 대한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한반도 근대사를 공부할 필요성을 제기 하였다.
한국 전쟁 후 미국선교사들은 한국 기독교를 한국 전역에 뿌리내리도록 했고, 한국 기독교는 지난 반세기 동안 미국에 강한 유대감을 가지고 성장해 온다.
타임은 전하기를 한국의 나이 많은 보수적인 기독교 인들은 지금도 전시와 마찬가지로 북한을 적으로 미국을 주요 동맹국으로 보는 정치적 견해와 외교 안보 전문지 ‘ The Diplomat’ 에 실린 글을 인용” 한국 전쟁이 끝난 후 한국인들은 미국을 구세주로, 미국의 종교인 기독교를 힘과 부의 근원으로 보게 됐다 고 설명하였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극우 성향 기독교들의 판문점 선언에 부정적인 이유가 그 또한 우리 식민지, 분단의 아픔에서 빚어진 결과 임을 다시 한번 이해하게 되고 비록 그들의 행동이 조국의 평화 통일로 가는데 걸림돌이 아니라 함께 가기 위해서는 비난과 비판보다 서로에게 주어진 사명이 무엇인가 골똘히 생각 하고 행동 하기를 바란다.
한국사회는 그 동안 가난한 농경 사회에서 세계 경제 대국으로 성장, 첨단기술로 잘 사는 나라가 됨과 동시에 초고속 경제 성장 이면에 우리에게 주어진 큰 위기가 분단의 장벽 못지않은 단절 현상이다.
세대 간의 단절, 종교 간의 대화 단절, 가족간 대화 단절 이 모든 단절을 이번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새로운 대화의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5월에는 음지녁의 나무들의 잎새도 본연의 모양과 색깔로 성장하고 자태를 뽐내며 보는 우리를 실망 시키지 않을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판문점 선언이 나아가 이 응지의 나무들처럼, 북미, 북중, 북일 회담의 좋은 성과로 한반도에 남북한의 가장 아름답고 열정적인 푸른 나무 잎의 완성으로 한민족의 나무가 깊게 뿌리 내려 평화, 자주 그리고 번영의 민족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끝)

(정리:오충근 기자)




기사 등록일: 201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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