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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 시인, 신간 ‘뿌리’ 발표
 
캘거리 초대 문인협회 회장직을 역임한 바 있는 이유식 시인이 최근 이민 수기형식인 신간 ‘뿌리’를 펴냈다.
작가는 머리말을 통해 2017년 캐나다 건국 150주년을 맞이해 연방정부의 요청에 따라 본인의 이민수기를 요청받아 쓰게 된 것이 이번 책의 출판동기라고 설명했다.
본 작품에는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자료로 만들고자 본인의 뿌리를 찾는 족보를 1부에 기술했으며, 어머님의 캐나다 방문 육필수기가 2부에, 그리고 캐나다의 이민생활과 민초 문학상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주요 활동 내용 등이 3~5부에 담겨 있다.
7부에는 이 작가가 생애 처음 쓴 단편소설이 담겨 있으며, 올해 작가의 모교인 경북 영주 제일고등학교에 세워진 시비(이 시인의 작품이 새겨진 비석) 제막식 행사에 대한 내용과 사진들로 꾸며져 있다.
작가는 맺음말을 통해 내용면에서 충실하고 진솔하게 기록하려고 노력했다고 술회하며, 많은 격려와 지도를 바란다는 말로 마무리 했다.
이 시인은 본인의 이름을 딴 ‘민초 해외문학상’을 만들어 전세계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공모전을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12회째 시상식까지 마쳤다. 최근 몽골대학교에 장학금도 기부하는 등 후진 양성을 위해서도 애쓰고 있다. (김민식 기자)



흙의 뿌리 7

이유식 (시인, 캘거리)

나의 흙의 뿌리를 찾아 보았다
정처 없이 의존할 길 없는 이방인의 길을 걸어왔다.
45년하고도 4개월째에 이 글을 쓴다

신라 왕조의 후예라며
고려왕조의 충신이라며
바보 등신같은 선비의 길만 걸어온 뿌리를 뒤적였다
경천동지할 그 사연은 흙의 길이였다
흙의 길로 생을 마친 나의 柱木을 원망하랴
흙의 뿌리뿌리가 건재하며 이 시를 씀은
아직 내가 살아 있슴임을

나의 뿌리의 근원은 2천여년 전
신라초 6촌의 촌장회의를 주재하신 양촌촌장
그 후 1천년여년 후 고려 인종 때
경주이씨 48세손 소판공의 13세손
숭고 양식 형제분이 우계이씨의 시조라
허허 웃자 웃어 관세음 보살 나무아미타불
타불 타불 이 몸이 죽어 어떤 흙이 될꼬

참 재미가 있다
허수아비가 눈물을 뿌린다
이 넓은 캐나다 광야에

기사 등록일: 201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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