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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공대 한국계 총격사건으로 한인사회도 충격 휩싸여 - “한국인으로서 부끄럽다” vs “단지 개인적인 일일 뿐”
교민 “자녀교육의 중요성 깨달아”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의 범인이 한국계 미국 영주권자로 밝혀지면서 미국 교민은 물론 캘거리를 비롯한 캐나다 교민사회도 충격에 사로 잡혔다.
사건 발생 후 만약에 발생할 지 모르는 보복테러 등 후폭풍에 대한 우려로 미국 교민사회가 크게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캐나다의 한인사회도 이번 사건의 여파가 어떻게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9.11사태 후 캐나다에서도 이슬람 민족을 대상으로 한 보복 테러가 발생한 바 있다.
캘거리 교민들은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면서도 한국인 전체의 문제로 확대되는 것을 경계했다. 또 많은 교민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자녀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캘거리 이민수 한인회장은 “주위의 관심이 좀더 있었다면 사전에 범행을 막을 수 있었으며 1차 사고후 학교측의 대응이 소홀해 대량희생으로 이어져 안타깝다”고 말했으며 서병희 노인회장은 “이번 일로 한인 한 사람이라도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면 한인 전체가 비난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며 자녀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이 아이들이 잘 자라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언어문화연구원의 이원재 원장도 “이번 범행은 문화적 차이로 인해 발생한 것이므로 자녀들이 이민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부모가 잘 이끌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캘거리 교민 박병철씨도 “이번 사건으로 아이들을 기르는 우리 부모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됐다”며 “범인은 어둡고 삐뚤어진 사고를 갖고 있었는데 이는 가정교육의 문제라고 생각하며 우리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부모가 잘 지도하고 관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범인이 한국계라는 보도를 접한 캘거리 교민들은 한때 이번 사건을 보는 시각을 놓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살인자한국’이란 아이디를 쓴 교민은 “범인이 한국인이라며 회사 사람들이 얘기했다”면서 “한국계라는 것이 창피했던 하루였다”고 술회했다. 이에 대해 아이디 ‘컴’은 “한국인인 것이 조금 부끄럽기는 하지만 전체 한국인을 살인자로 표현해서는 안 된다”고 댓글을 달았으며 ‘자랑스런 한국인’이란 아이디를 쓴 교민은 “당연히 애도는 하되 창피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는 글을 남겼다.
또 아이디 Richard는 “이 사건은 한 개인이 치정에 얽혀 저지른 ‘묻지마’ 살인극”이라며 “사건의 본질이 미국의 총기보유정책에 있는데도 한국 언론이 지나치게 ‘범인이 한국인’이란 사실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밴쿠버와 토론토의 교민들도 이번 사건에 대한 충격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토론토한인회의 이상훈 회장은 17일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젊은 학생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면서 “범인이 한국교포학생이라는 점 때문에 한인들에 대한 ‘증오범죄’가 일어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밴쿠버의 한 유학원 관계자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멕시코나 일본계 등 다른 직원들이 있는데 아침 뉴스를 보고 이들이 장난삼아 ‘한국인이 너무 무섭다’고 말했지만 듣는 한인으로서는 참담한 심정이었다”고 말하고 “결국 이번 사태로 북미의 유학산업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밴쿠버 총영사관의 이황로 영사는 “미국 대사관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특별성명을 냈는데 캐나다 공관으로 이번 사태가 캐나다의 교민이나 한인유학생 등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일차적으로 민원실을 닫고 민원인을 확인하고 출입할 수 있도록 바꿀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영사는 “재외국민들이 혹시나 있을 불미스런 사태를 대비해 항상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영민 편집위원, 김민식 기자)


편집자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7년 4/20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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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07-04-21
운영팀 | 2023-01-16 0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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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07년것인데 데이터 베이스가 오래되어 이전것 삭제하고 새로 올렸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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