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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넨시가 이끄는 NDP에 등 돌렸나 - NDP 지지율, UCP에 비해 13% 낮아

나히드 넨시 (사진 출처 : 캘거리 헤럴드) 
(박연희 기자) 지난해 6월, 압도적인 표 차이로 나히드 넨시가 앨버타 야당 NDP 대표로 당선된 이후, 캘거리 시민들의 NDP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넨시는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캘거리 시장을 세 차례 연임한 바 있다.
당대표로 선출된 이후 아직 의원직이 없던 넨시는 곧 전 NDP 당대표인 레이첼 노틀리의 선거구였던 에드먼튼-스트래스코나 보궐 선거에 나서게 된다.

지난 2023년만 해도 NDP는 캘거리에서 근소한 차이로 더 많은 선거구에서 승리한 바 있다. 하지만 5월 7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캘거리의 NDP 지지율은 39%로 52%인 UCP에 비해 13% 낮다. 2023년에 압도적으로 승리한 에드먼튼의 지지율도 현재는 UCP 44%, NDP 47%로 거의 동률에 가까운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NDP가 부진하던 시절에도 당대표 노틀리가 전 주수상이었던 제이슨 케니나 다니엘 스미스에 비해 종종 높은 지지율을 보였던 것과 달리, 캘거리와 에드먼튼 모두 넨시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이들이 각각 44%와 32%로, 높은 점수를 준 이들(29%)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자넷 브라운 오피니언 리서치의 브라운은 넨시의 고전은 스미스에 대한 여론이 그녀의 임기 중 점차 개선되어 온 것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면서, “한 지도자가 어떤지는 반대편의 사람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을 독립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전 NDP 수석 보좌관 및 전략가였던 키스 맥로린은 넨시는 전달하는 메시지의 내용과 접근 방식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유권자들은 감성보다는 싸울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맥로린은 최근 전당대회에서 넨시가 2013년 대홍수 당시를 회상한 연설은 참석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긴 했지만, 당원들은 넨시가 교육계 노동 분쟁과 분리주의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것에 더 열광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넨시가 UCP를 상대로 한 싸움에 나서기에는 상황이 도와주지 않았다는 평도 있다. NDP는 스미스가 트랜스젠더 청소년의 의료 및 학교와 관련된 정책 법안을 내놓았을 때 이에 맞서려 했으나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며 뉴스의 중심이 되었고, AHS 전 CEO 해임과 조달 절차에 대한 논란이 생겼을 때는 트럼프의 관세와, 캐나다 연방 선거 이슈로 앨버타의 뉴스가 덮이는 효과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DP 당원들은 최근 당대표 재신임 투표에서 89.5%로 넨시에 대한 강한 지지를 나타냈다. 그리고 이에 대해 맥로린은 NDP 당원들은 넨시에 대해 실망보다 인내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당 내부에서는 2027년 선거까지 NDP가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기사 등록일: 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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