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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미국과 무관세 무역 협정 체결 가능성 낮아” - 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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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G7 회의 도중 전격 귀국…한미 정상회담 등 각국 외교 일정 무산 - 카니·트럼프, 30일 내 캐·미 무역합의 서명키로

양국 정상, 1시간 단독 회담…캐나다, 철강·알루미늄 관세 철회 기대감 고조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다니엘 스미스 앨버타 주수상 환영 리셉션에 참석했다. 이날 김 여사는 전통의상인 한복을 입어 촬영 요구가 많았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사진출처=청와대 공동취재단) 
(사진출처=Reuters) 
(안영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정세의 급박한 전개를 이유로 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카나나스키스를 예정보다 하루 앞서 전격 귀국했다. 이로 인해 계획돼 있던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한미 정상회담은 물론, 우크라이나·멕시코·호주 정상과의 회담도 전면 취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저녁 정상 만찬 직후 워싱턴으로 복귀했으며,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리빗은 이날 늦은 오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문제 해결을 위해 귀국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15일부터 17일까지 G7 일정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 충돌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스라엘은 이란 핵시설에 대한 타격과 이란 고위 지도부 제거를 목표로 군사 작전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으로, 양국 간 무력 충돌이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17일로 예정돼 있던 한미 정상회담도 전격 무산됐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캐나다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갑자기 귀국함에 따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은 성사되기 어렵게 됐다”며 “미국 측으로부터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연락이 있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결례로 보긴 어려운 급박한 상황이었다”며 “이 대통령에게도 미국 측의 연락이 온 직후 보고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호주 정상회담도 함께 취소된 것으로 안다”며, 이 대통령과 호주 총리가 현지 리셉션에서 관련 상황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귀국으로 인해 카나나스키스에 모였던 정상들 대부분이 별다른 성과 없이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들은 미국과의 관세 논의에 진전이 있기를 희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이 무산되면서 결국 다른 국가들과의 의견 교환으로 만족해야 했다. 실제로 미국 내에서는 이번 G7 정상회의를 통해 몇 건의 새로운 무역합의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G7에서 새로운 무역합의를 몇 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당시 구체적인 대상국이나 조건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밖에 머물지 않았지만 캐나다와 영국은 트럼프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무역협정에 서명하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향후 30일 이내에 새로운 미·캐 무역협정에 서명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양국 간 통상 갈등의 분수령이자, 양국 경제 관계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캐나다 총리실은 회담 후 발표한 성명에서 “양국 정상은 자국 노동자와 기업이 직면한 무역 현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경제 및 안보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협상을 30일 이내에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의 회담은 지난 5월 워싱턴에서 만난 이후 약 한 달여 만이다. 미국은 현재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 중이며, 차량 등 다른 품목에 대한 추가 관세도 예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캐나다는 이번 회의를 통해 실질적인 관세 철회를 끌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이재명 대통령 부부, 스미스 앨버타 주수상 환영 리셉션 참석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다니엘 스미스 앨버타주 주수상 주재 환영 리셉션과 메리 사이먼 캐나다 총독 주재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캐나다 캘거리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은 캐나다 주지사 주재 환영 리셉션에서 다양한 캐나다 내각 인사, 정상들과 자연스러운 인사를 나누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드레스 코드는 전통의상 아니면 정장이었는데 김혜경 여사는 연노랑 치마와 녹색 저고리의 전통 한복을 입었다"며 "전통 의상을 입고 와서인지 촬영 요구도 많았다. 분주하게 인사하며 연성의 외교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기사 등록일: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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