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사람

이은정 칼럼) 유가에 휘청이는 앨버타주 재정, 튼튼한 체질로 ..

관심글

관심글


건설 현장 노린 절도 범죄 기승 -이로 인해 주택 가격 3-5% 인상 가능

사진 출처: CBC 
(이남경 기자) 캘거리 경찰이 신규 주택 개발 지역의 건설 현장을 노린 절도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를 우려스러운 추세로 규정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캘거리 외곽 신규 커뮤니티에서 주택을 건설하는 트리코 홈즈의 마이크 브라운 CEO는 이러한 문제가 지난 2-3년 동안 이어져 왔으며, 최근 들어 더욱 심각해졌다고 밝혔다.

브라운은 “주택 외벽을 감싸는 방수 랩부터 실제 주택을 짓는 데 사용되는 목재, 전기 설비용 구리 배선, 심지어 입주 전에 설치된 가전제품까지 모두 훔쳐 간다.”라며, 건설 현장에 야간 경비를 배치하려 했지만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주택마다 경비원을 상주시킬 수 없다면 사실상 불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트리코 홈즈는 여행객들이 분실 수하물을 추적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애플 에어태그를 활용해 도난 자재를 추적하고 있다. 브라운은 “우리 현장에서 사라진 외벽 랩이 킬라니의 다른 주택 공사 현장에 사용되고 있는 경우도 있다.”라며, “자재가 단순 절도가 아니라 실제 건설에 재사용될 목적으로 가져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절도 범죄가 공사 지연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주택 소유주들에게 추가 비용 부담을 안긴다고 설명했다. 절도에 대비한 비용이 이미 전체 공사비의 3-5%가량을 예비비로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브라운은 건설 업계 전반에서 절도가 일종의 일상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이러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문제는 주거용 주택 건설 업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캘거리 건설협회의 빌 블랙은 건설 현장 절도가 오래된 문제이지만, 도시가 성장하면서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은 “공사 물량이 늘어난 데다, 생활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수입을 얻기 위한 다른 방법을 찾으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측면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점검 일정 지연도 문제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특히 구리 전선의 경우, 설치가 완료된 뒤 시의 점검이 이뤄지기 전까지 보호 장치 없이 방치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절도 대상이 되기 쉽다고 블랙은 말했다. 그는 “자재 손실로 인한 피해를 입고, 이를 다시 설치해야 하며 보험 적용을 기대해야 한다.”라며, “대부분의 경우 공사 지연에 따른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캘거리 경찰청은 최근 경찰위원회에 제출한 월간 보고서에서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보고서에는 “캘거리 전역의 신규 주택 개발 지역에서 건설 현장 절도와 기반 시설 및 공사 현장의 구리 전선 절도가 우려스러운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라고 나타나 있다.

경찰은 구체적인 절도 통계를 제공하지는 못했지만, 부국장인 클리프 오브라이언은 이 문제가 주택 건설업자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상당히 심각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오브라이언은 “지역사회에 요청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이런 사건을 반드시 신고해 달라는 것이다.”라며, “신고해도 소용이 없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지만, 신고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앨버타 주정부는 최근 고철 거래상 및 재활용업자 식별법과 공공안전 및 응급서비스 법률 개정안을 개정해 구리 전선 절도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주정부 대변인 아서 그린은 “이러한 법 개정은 2025년 가을부터 시행됐으며, 구매자가 거래 금액, 금속의 종류와 가격 등 주요 거래 정보를 기록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기사 등록일: 2026-02-07


나도 한마디